록햄턴, 맑음
아침 6시, 록햄턴 스위프트(JBS Swift)에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 껴 정문을 지나 HR오피스에 직접 이력서를 내고 왔다.
마침 나처럼 스위프트에 일하는 친구들의 차를 타고 들어와 이력서를 낸 뒤 집에 돌아갈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는 한국사람 한명을 태워주었다. 예전에 내가 그랬을 때 도움받았던 것처럼. 기분이 이상했다. 그때는 걸어서 왔는데 이번엔 차를 타고 왔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스스로가 대견했다.
조수석에 같이 탄 사람은 이곳에 친구 두 명이 이미 다니고 있다고 했다. 한명은 거의 한달 이내로 일을 시작했고 한명은 네 달째 기다리다가 결국 최근에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네 달 씩이나 어떻게 기다려. 물론 다닌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만, 사람이 네 달간 생 돈 써가면서 버티기도 쉬운건 아닐건데. 물론 친구가 미리 있었으니 버텼겠지만 미래가 불안한데 어떻게 기다려. 난 돈줄 마르는 그 느낌을 잘 알지. 물론 그땐 인맥이나 경험이랄 것도 아직 없었고.
'호주 워킹홀리데이 > 6. 문두버라(Mundubb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년 5월 24일, 월] 호주 온 이래 기분 최악의 날 (0) | 2012.06.09 |
---|---|
[10년 5월 23일, 일] 반갑지 않은 연락 (0) | 2012.06.09 |
[10년 5월 22일, 토] 잠결에 농장을 소개받다 (0) | 2012.06.09 |
[10년 5월 21일, 금] 문두버라(Munduberra)로 (0) | 2012.06.09 |
[10년 5월 20일, 목] 이번엔 다시 티스(Teys) (0) | 2012.06.08 |
[10년 5월 18일, 화] 록햄턴(Rockhampton)으로 다시 (0) | 2012.06.08 |
[10년 5월 17일, 월] 투움바를 떠나다 (0) | 2012.06.08 |
[10년 5월 16일, 일] 투움바 고기공장 (2) | 2012.06.08 |
[10년 5월 15일, 토] 투움바(Toowoomba)로 (0) | 2012.06.07 |
[10년 5월 14일, 금] 짜잔! 나도 내 차가 생겼다 (0) | 2012.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