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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4. 브라이트(Bright)

[10년 4월 23일, 금] 일 다시 시작!

by 이거는 2012. 6. 6.

  7시 30분까지 브루스의 쉐드장에 도착하니 우리 말고도 꽤나 많은 워커들이 있었다. 중국인도 있었고. 브루스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줬다. 이름까지 일일이 불러주면서 마지막 기회니 조심히 따라고 했다. 왠지 자기네 농장서 쓰려구 우리를 자른 듯한 냄새가 풍겼다.

  우리는 어제 저녁 약속한대로 하루에 각 5빈씩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때문에 천천히 느긋하게 일했다. 마치 아월리 마냥 쉬고싶을 때 쉬고 천천히 뭉그적거리며 4빈을 한 뒤 11시 반쯤 잠시 쉬는데 브루스가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한국에는 언제 가느냐, 내년에도 또 올 수 있겠냐, 하루 30바켓씩 밤을 줍다니 대단하다 등등. 브루스가 시즌 끝까지 우릴 챙겨준다면 어쩌면 내년에 다시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