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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7. 갠다(Gayndah)

[10년 8월 1일, 일] 분별력을 갖자

by 이거는 2012. 6. 10.

  갠다, 맑음

  해리 형도 피킹을 하게되었다. 나는 내 로를 다 마치고 3빈. 레오 형을 조금 도와주다 보니 3시가 조금 넘었다. 오늘까지 일한 것이 수요일에 페이로 나오기 때문에 더 하고 싶었다. 시간이 조금 애매해 우리 셋이 같이 빈을 채우기로 했다. 5시까지 40분 간격으로 1빈씩 3명이 2빈. 그동안의 최고 기록이었다. 3빈과 2/3빈. 그동안 사람들이 한 얘기를 토대로 기대하기로는 머로콧을 시작하기만 하면 5빈은 거뜬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농장일이라는게 기후, 전년도 강수량, 일하는 시기와 농장, 농장에서도 패치, 패치중에서도 로, 거기서도 키 작고 알 큰 나무 등등 변수가 충분히 많다. 군대만큼이나 많은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이곳 농장에서는 막상 겪어봐야 알게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또한 사람들이라는게 기억은 항상 미화되기 때문에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면 적당한 자기자랑 정도는 임의로 제거하고 들어야 한다는 것도.

  예상되는 주급은 오늘까지 2주 주급 세금포함 1199불, 지난 주 누락된 쉐드 한 시간을 더 받는다면 1200불 정도. 현주는 아이언박에서 밀려드는 주문으로 토요일 오버타임 때문에 쉐드 더블페이로 한 주 1230불, 양주는 960불을 받았다는데 이거 원, 가냘픈 여자가 나보다 낫다니 자존심 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