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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

[10년 2월 19일, 금] 놀라운 그의 워홀이야기

by 이거는 2010. 3. 11.
  무릎나, 맑음

  5명 22빈. 제프가 일 잘한다고 시원한 음료수를 하나씩 나눠줬다. 썬키스트 오렌지맛이었는데 땀흘려 일한 후 마시는 그 달콤함이란..!

  토마토를 제외하고 어제(목)까지의 주급을 받았다. 받는 과정에서 100불이 증발해버리긴 했지만. 나 샤워하는 동안 크리스가 받아왔는데 나중에 세보니 100불이 부족했다. 가뜩이나 차량 도난으로 예민한 우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영화 배틀로얄(Battle Royal, 2000)처럼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어지는 것인가.

  원래는 나무빈 하나 당 30불이라는데 대니 이녀석 29불이라고 우리를 속였었다. 빈당 1불씩을 떼먹다니.
  대니 있는 동안에는 나무빈이 겨우 8빈 뿐이었지만(예전에는 플라스틱 빈을 썼었다) 어떻게 대놓고 돈을 떼먹을 수가 있는지. 대니가 오랜 워홀생활에 듣기와 말하기가 좀 되어 팀 대표로 말할 때가 많아 곧이곧대로 믿었던 것이 실수였다. 게다가 '멜번의 하늘' 카페에 올린 글의 댓글을 보면 그렇게 섬뜩할 수가 없다. 타즈매니아에서도 사고치고 왔다는 댓글(평소 우리에게 타즈매니아 생활도 언급한 적 있었기에), 예전 쓰던 이름은 스테판이라는 댓글 등.
  토마토 77불 제외, 방값 제외, 433불을 받았다.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한 주 600불의 기록. 배는 앞으로 5일 정도 후면 일이 끝나게 된단다. 또다시 돈벌이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