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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

[10년 2월 22일, 월] 악천후 전용 피커들 출동

by 이거는 2010. 3. 11.

  무릎나, 흐림, 비

  어제 저녁과 새벽에 비가 와서 데이오프인 줄 알았는데 결국 농장주의 전화를 받고 출근했다. 제프는 우리를 너무 좋아해.
  숙소에 픽업버스를 이용하는 인원이 많은만큼 두대의 봉고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하지만 배차시간을 5시 30분으로 하다니 세리나 인간적으로 너무한거 아냐? 그 시간에 뭐가 보여 피킹을 하라고. 우리가 일찍 일하고 싶어해서 그랬다고 우리 책임으로 돌리더니 결국은 8시 배차로 바꿔줬다. 8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했다. 날씨가 꾸리꾸리 하더니 어제보다 훨씬 많은 비를 맞았다. 어제는 이왕 비 맞은 김에 일했다지만 오늘은 비 올 줄 뻔히 알고도 우리를 부른 제프가 속보였다. 처음 이 농장에서 일할 때는 비오면 다음날 오전까지도 작업환경이 안된다고 못하게 하더니 어제 우리가 비맞고 분발한 것을 보고는 좋다고 착각해버렸나 보다. 오지커플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각 3빈, 15빈을 채우고 복귀. 2시 조금 전에 일이 끝났다. 일할 때는 몰랐는데 일하고 나니 엄청 추웠다. 일 마치니 날이 맑아지는 것은 또 뭐람. 근래들어 파리가 토마토 농장만큼이나 많아졌다. 망할노무 파리.
  오후에 IGA에서 모자에 끼우는 모기용 방충망을 4.35불에 샀다. 옵터스 탑 업(OPTUS Top Up)이라고 10불에 200분 주는 국제전화 영수증도 샀다. 신기한게 이런 것을 카드로 따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계산용지에 인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