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오전에 테이브로스까지 다녀왔다. 어제 차를 타고 오면서 놓친 듯 한 고기공장이 있는 듯 싶어 가봤으나 내가 놓칠 리가 없지 역시나 수확없이 돌아왔다.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하는데. 백팩에서 내일과 주말을 심심해서 어떻게 보내지. 베티누나 말대로 짐을 다시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간편하게 가져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역시나 경험자의 말은 괜한 것이 없어.
결국 몇일 전부터 눈독들이고 있던 높이 72센티짜리 124리터 캐리어를 사고 말았다. 정말 장 시간의 고민 끝에 산 것이다. 69달러기에 샀는데 평소같았으면 별로 영향이 없었겠지만 백수인 지금은 상황상 한푼이 아쉬운 때였다. 급하게 옮기게 될 경우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될 경우를 고려해 샀다. 막상 가지고 오니 크기가 상당히 컸다. 아직 짐을 옮겨넣지는 않았지만 기존 가방이 들어가던 사물함에 안들어가는 것을 보면 확실히 크다. 좌우 폭은 비슷한 것 같으나 높이가 높았다. 오늘 방에 들어온 미국인 하나가 말했다. fucking huge. huh? 미국에서부터 호주의 파도를 즐기기 위해 백팩 하나와 기다란 서핑보드를 들고왔는데 매번 이동시마다 서핑보드의 추가차지가 만만찮다던 이 녀석은 말 한마디에 훠킹이 몇 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오랜만에 비싼 점심을 먹었다. 서브웨이(Subway)라는 샌드위치 가게인데 한국에도 있다. 처음 들어가서 주문했는데 토핑을 제각각 하는가보다. 엄청 헤멨다. 다른 사람들은 종이같은데 토핑을 적어와 막 불러대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국에서도 한번 들러볼걸. 5.5불짜리 이탈리안 뭐시기를 먹었다. 미디엄 음료 2.5불까지 총 8불. 맛은 참 좋았다. 종종 이용해야지.
저녁엔 아룬에게 전화를 했다. 원래 목적상 베티누나와 통화하려 한 것인데 없다기에 간단히 안부를 물은 후 전화를 끊었다. 정말 외국인과는 술자리가 아닌 바에야 간단한 안부 뒤에는 아직 할말이 없다. 뭔가 공감대를 만들고 좀더 잘 알아들을 필요가 있다. 은행 핀 코드와 TFN넘버를 알아야 되는데 누나는 간다던 골드코스트로 결국 떠났나보다.
캐리어 69
서브웨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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