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워킹홀리데이/1. 록햄턴(Rockhampton)

[10년 1월 8일, 금] 변기에 대한 푸념

by 이거는 2010. 3. 6.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결국 베티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TFN 넘버를 알려준 뒤 핀코드는 자신의 경우 은행에서 직접 바꿨다고 가보라고 했다. 그 외 간단한 안부만을 얘기한 후 통화를 마쳤다. 아룬은 입스위치 근방서 일자리를 구했다고 자랑했다. 귀여운 녀석. 죽을라고.
  백팩커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만 오는 것은 아닌가보다. 30대 이상이나 머리 희끗희끗한 사람들도 간혹 보이는 것을 보면.
  참, 이곳의 화장실 변기. 한국의 변기보다 좀더 원형에 가깝다.(원에 가까운 정도를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의 것이 타원으로 목성형 행성의 모양이라면 이곳의 변기는 원형으로 조금 더 지구형 행성에 가깝다.
   서양사람들이 한국 평균보다 크잖아. 근데 왜이래? 가끔씩 앞이 닿을 때면 깜짝깜짝 놀랜단말야. 급하게 앉아서 큰일을 해결한다고만 생각하다가는 바지를 적실지도 모른다. 닫혀진 앞 문과 바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