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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9. 빌로엘라(Biloela)

[11년 10월 15일, 토] 필리핀 이동 준비와 여행

by 이거는 2012. 7. 21.

  브리즈번, 맑음

  어제의 영향으로 정오쯤이나 되어서 일어나게 되었다.

  필리핀에서 공부할 때 필요한게 뭐가있을까 고민했다.

  듣기로는 필요한 교재는 학원에서 복사본을 구입 가능하다고 한다. 혹은 학원 내 중고매매로 쉽게 구매가능하다고 했다.

  내가 갈 필리핀의 어학원은 바기오(Baguio)라는 지역에 있는 헬프(HELP)라는 어학원이었다. 폴 형의 경우 세부(Cebu)지역에서 어학원을 다녔다는데 관광도시답게 매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다고 했다. 천국이 있다면 세부는 그 천국에 상당히 가까운 곳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어차피 2달(8주)만 공부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긴 시간이 아닌만큼 바짝 공부할만한 곳을 찾았다. 브리즈번내 유학원에 들러 필리핀에서 스파르타 식으로 유명한 곳을 묻자 바기오를 추천해 주었다. 한국식 기숙 학원을 찾는다면 여기가 맞단다. 마틴(Martin) 캠퍼스와 롱롱(Longlong) 캠퍼스로 나뉘는데 롱롱은 기초 적응과 회화과정, 마틴은 시험과 자격증 등을 비롯한 비즈니스 과정이라고 설명해줬다. 여기는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해야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점수보장반 같은 것인가.

  내가 계획한 것은 겨우 8주기 때문에 맘처럼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가 없었다. 이미 필리핀에 가 있는 친구에게 듣기로는 공부라는 것은 길게하면 오히려 질려서 능률이 없다고 했다. 3달까지가 딱 좋고 두 번째 달이 가장 공부가 잘되는 달이라고 했다. 그 친구는 이미 바기오의 모놀(Monol)이라는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여기도 헬프만큼 스파르타로 유명한 곳이었다. 여기에 온 이후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만큼 공부한 것 같다고 하더라.

  공부를 하고 싶으면 세부는 피해야 하는게 놀 수 있는 유혹이 많은데다 기후도 더워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단다. 반면에 바기오는 산골동네(한국으로 치자면 강원도 지역)기 때문에 필리핀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서늘하고 밤낮으로는 춥단다. 하루종일 긴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다녀도 된다고 했다. 너무나 적극적인 추천에 나도 바기오 지역에서 스파르타로 가장 유명한 헬프로 결정했다.

  유학원에서는 간혹 적응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겁을 주긴했지만 그런건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니.

  학원의 모토인 '후회없이 공부했다 자신있게 말하십시오'가 무척이나 맘에들었다.

  필리핀은 호주와는 다르게 기본 21일의 여행비자 기간이 있고 이후 기간에 따라 비자를 연장할 때마다 따로 내야하는 비용이 있다. 이 비용이 매번 100불정도. 호주는 1년 비자가 300불도 안되지만 필리핀은 비자에, SSP에 I card 등 매번 비자관련 돈을 내야했다. 아주 돈 벌어먹으려고 별걸 다 정해놨네.

  어학원을 3개월 이상 등록하면 할인혜택이 많았지만 2개월이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 헬프 어학원 비용 =

입학금 : 10만원

학비 : 126만원(8주)

기숙사 3인실 : 106만원(8주)

마닐라에서 바기오 픽업 : 5만원

총 계 : 247만원(8주)


  필리핀에서 공부가 끝나는 날은 12월 16일, 금요일. 당장 이날 저녁에 마닐라(Manila)로 내려가 토요일 오후 여자친구를 만난 뒤 5주간의 긴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자별 간단한 목적과 내용을 적은 여행계획을 다시 확인했다. 이미 5주간 여행에 대한 숙소와 비행기 예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