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다, 맑음
쉐드 일을 하는 날. 형과 같이있던 일본사람이 피킹으로 아주 빠졌고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가게 되었다.
형이 하는 말로는 어제보다 확실히 많은 양이 나온다고 했는데 정말 피킹을 최고 속도로 하는 것 이상으로 팩킹을 했던 것 같다.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유산소 운동처럼 숨을 몰아쉬었으니. 비록 하루 4타임 중 2타임 조금 넘게 일하고 끝났지만 그 피로도는 피킹보다 훨씬 더 했다. 이거 완전 힘든데. 게다가 돈은 피킹보다 더 안되니 어쩌지. 완전 힘들게 일한 결과가 오늘 하루 겨우 100불을 조금 넘었으니, 차라리 계속해서 피킹을 하는 팀이 부러웠다. 처음부터 피킹만 한다고 말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농장 팩킹쉐드에 들어가면 편하다고 다들 부러워 하는 일이라는데 이 농장은 주변에 도는 소문만큼이나 힘든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킹된 과일 빈을 기계에 굴려넣으면 색도 좀 더 진해지고 먹음직스럽게 표면이 코팅되는데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을 퍼스트로, 그냥저냥 상품성이 있는 것들은 세컨드로 분류된다.
솔팅해서 나온 것 중에 퍼스트는 한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수출되고 세컨드는 내수용으로 판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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