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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9. 빌로엘라(Biloela)

[11년 6월 28일, 화] 차량 수리와 레지연장

by 이거는 2012. 7. 8.

  빌로엘라, 맑음

  차량을 호주 마무리하는 날까지 무사히 타다가 팔고싶었다. 더불어 나처럼 다음 주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자잘한 것부터 시작해서 말끔한 상태로 수리를 했다. 아니, 수리라기 보다는 보수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차량을 판매할 때 필요한 RWC는 도로운행에 관한 것만 평가를 하니까 스페어 타이어라던지 배터리, 미션오일 등에 관한 소모품들은 평가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나도 아직은 차가 필요했고 향후에도 잘 달려줬으면 했다. 그래서 외관은 못바꾸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바꿨다. 거기에 내년 2월까지 커버 가능한 6개월짜리 레지도 추가해서 1400불을 들였다. 차량을 1850에 샀지만 그동안 연장한 레지 비용만 1200불, 수리와 기타 소모품 교체로만 1500불 정도 들었다. 엔진오일과 필터 정도는 지난번 농장탈 때 억이 형과 해리 형에게서 배운대로 혼자서 갈기도 했다. 소모품이나 레지는 항상 들어가는 돈이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차는 1850불에 샀지만 이 차로 인해 지금의 경험과 친구들 그리고 25배 이상의 돈을 벌어준 것이니까.

  레지는 1년과 6개월의 두 가지로 나뉜다. 1년짜리는 갈색, 6개월짜리는 녹색. 여기에 생명보험이 포함되어 사고나면 모든 치료를 해준다. 때문에 사고가 나도 우리처럼 뒷목잡고 늘어지는 일이 없다. 하지만 차량에 관한 보험은 따로 들어야 한다. 한국처럼 사람에게 걸리는 것이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것이라 차량을 판매하면 그대로 구매자가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의 레지 만기일이 다가오면 아래와 같이 우편이 온다. 주소가 바뀌지 않았으면 그대로 페이하면 집으로 새로운 레지가 온다.

  나를 비롯한 보통의 워홀러들은 이 차량보험을 들지않는데 그래도 ‘최소’한 ‘3자 보험’(Third party insurance)정도는 드는 것이 낫다. 사고나면 상대방 차량을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우리네 워홀러들의 차량처럼 수리비가 구매비보다 비싼 경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싼 호주인의 차량을 본인의 주머니 털어서 수리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더불어 레카서비스도. 난 안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차가 퍼질 경우 견인차를 불러주는 것이 몇회 무료라는 항목이 있단다.(핑계를 대자면 나도 폴 형처럼 최소 4000불짜리 차량을 샀다면 다 들어두었겠지.) 때마침 브리즈번 퀸즐랜드 트랜스포트(Queensland transport office) 건너편 건물에 RACQ(호주의 차량 보험회사 중 하나)가 있다.

  내 차의 경우 3자보험에서 1년은 313불, 6개월은 164.5불이었다.

  레지 연장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몇 기통인지, 연식이 얼마나 되었는지, 그리고 회사와 차종은 무엇인지 등이다. 지난번 받았을 레지 등록증에서 레지는 차량에 붙어있을 것이므로 나머지 서류를 갖고가면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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