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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8. 브리즈번(Brisbane)

[11년 2월 19일, 토] 브리즈번에서 즐겨먹던 것들

by 이거는 2012. 6. 18.

  브리즈번에서 지내면서 여러 음식점을 가보곤 했지만 딱히 갈 곳이 없으면 사람은 한번 가본 곳을 또 가는 것이 맞나보다. 소개받아서 가고, 남에게 소개시켜주러 가고, 아는데 있다고 따라오라며 가고, 저번에 거기 갈까라며 가고.

  그 중에 자주 가던 몇 곳을 소개할까 한다. 물론 각 식당은 다양한 음식을 팔지만 내가 좋아하면서 매번 먹었던 메뉴 위주로 적겠다.


  오발탄 - 막창구이와 묵은지 찌개를 주로 먹던 곳이다. 이안 형을 비롯해 주변 아는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일하던 곳인데 다만 내가 직접 알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간 것은 아니고 지글지글 막창구이가 그리울 때면 가던 곳이다. 묵은지 찌개를 좋아하긴 했지만 최소 서너명은 되야 먹을 수 있는 양이라 둘이서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맛동산 - 오발탄과 붙어있다. 비빔밥이나 해물파전 등의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 가던 곳이다. 근방에 조그마한 2호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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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 - 부서 사람들끼리 모임할 때 주로 1차로 가던 곳이다 점심 특선 메뉴들도 괜찮고 저녁 때 먹는 짬뽕탕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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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미 - 한국식 중국음식, 이를테면 자장면, 짬뽕, 탕수육 등이 그리울 때 가던 곳. 당시에는 소주를 싸게 판매해서 가고는 했다. 식당과 일꾼들하고 뭔가 마찰이 많았고 뭔가의 이유로 뷔페식으로 변한 적도 있다. 암튼 내가 머문 6개월간 변화가 잦았던 곳. 극장건물 내부, 3층인가 4층인가에 두개 층에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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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앤 그릴 - 삼겹살을 비롯해 고기를 구워먹고 싶을 때 가던 곳. 솔직히 난 고기가 먹고싶거든 공원에서 구워먹던지 아니면 차량에 항상 보유되어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불판으로 집 거실에서 먹곤 했다. 특히나 와규같은 소고기는 살짝 익혀 바로바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은 우선 순위에서는 조금 밀렸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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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업(Top up) - 순대국과 족발, 냉면이 그리울 때 가던 곳. 가면 튀김류 몇 개와 순대국을 먹은 후 족발은 싸가지고 와서 저녁 때 먹곤 했다. 오후 5시 정도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적어도 4시 이전에는 가야한다. 또한 식당이 아닌 푸드코트 개념이기에 푸드코트가 닫을 땐 같이 닫는다.(주말을 쉬었는지 일요일에만 쉬었는지 암튼...) 울월스 건물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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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 - 각종 전골류가 땡긴다면 여기를 주로 갔다. 하나에 38불인가로 기억하는데 3명이서 먹기엔 벅차고 4명 정도는 가야 바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이 나온다. 1층에 위치한 중국음식점도 음식이 맛있다. 밥과 반찬을 따로 시키는데 매번 내가 주문을 해보지 않아서 메뉴 이름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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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니퍼니 - 비교적 최근에 생겼는데 막걸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오십세주라고 백세주와 소주를 섞어먹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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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폴음식점 - 음식 맛은 괜찮은데 지난번 4명이서 갔을 때 음식 나오는 시간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한번에 4명의 주문을 받아 음식도 한번에 가져다 주면 좋을텐데 나오는 순서대로 나눠주기에 음식을 처음 받은 사람과 마지막에 받은 사람의 시간 차가 10분이 넘어갔다. 하지만 맛이 좋아서 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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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음식점 - 구글맵 사진에는 가게가 다르게 나오지만 중앙에 보이는 위치에 있다. 우동과 튀김류가 먹고 싶을 때 가곤 했다. 써니뱅크에는 각종 아시안 계통의 음식점들이 즐비해 선택의 폭이 넓다. 다만 가본 곳을 주로 가게되기에 새로운 집을 도전하기 쉽지는 않지만 중국인 친구가 있다면 중국의 먹거리 문화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것이다. 음식뿐 아니라 맛있고 예쁜 디저트를 만드는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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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테리온(Criterion)  고기를 썰고 싶을 때 가던 곳. 펍도 함께 있어서 시끌시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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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케익 하우스 - 24시간 영업하는 식사 + 펍 + 카페. 팬케익이 맛있긴 하지만 먹다보면 점점 느끼해서 한 사람이 두장정도까지는 우겨넣어서 먹겠지만 세장째부터는 먹기 어렵다. 배고프다고 많이시키면 후회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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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스트리트 오아시스(Oasis) - 퀸 스트리트(Queen St.) 위에 위치하는데(헝그리잭 옆 신문과 복권파는 건물 뒷 건물)요거트 스무디가 맛난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스트(Boost)나 스무디킹(Smoothie king)보다도 훨씬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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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라파 커피(Zarraffa's coffee) - 호주 자체 브랜드의 커피전문점. 여기서는 카페라떼를 주로 먹었다. 나는 커피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여름이건 겨울이건 뜨거운 커피에 우유를 넣어먹는 것을 즐긴다. 농장탈 때는 억이 형과 함께 백패커스 내 몇 안되는 커피애호가였다. 네슬레 인스턴트 커피 5스푼 설탕 3스푼, 뜨거운 물 40%만 넣고 휘휘 저은 뒤 우유 20%를 마지막에 넣으면 국적 불명의 이거는식 커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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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웨이(Subway) - 샌드위치 전문점인데 한국에서도 본 적이 있는 듯 하다. 요새는 통 못봤지만. 호주에 처음 왔을 때 주문하면서 등에 식은땀 나도록 애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1. 메뉴를 고르고(난 서브웨이 클럽(Subway club)이나, 참치(Tuna), 이탈리안 BMT(Italian B.M.T.)를 좋아한다)

  2. 빵 종류 5개(흰빵, 잡곡, 휘트밀, 이탈리안 허브치즈, 허니오트) 중 하나를 선택하면,

  3. 길이를 6인치와 12인치(1인치는 2.54cm) 중에 얘기한다. 6인치도 여자는(내가 본 바로는) 한번에 못먹는다.

  4. 그 다음 토핑을 선택한다. 토핑도 뭐 대충 넣어주면 될 것을 일일이 물어본다. 그러면 '당근 빼고 다 넣어줘'라고 말한다. 난 만화 그랑죠 이후에 당근을 싫어하므로.

  5. 그러면 치즈도 넣겠냐고 물어본다. 피자에 들어가는 모짜렐라하고 체다, 테이스트(Tasty cheese)라는 세 종류가 보통인데 난 모짜렐라와 체다! 가끔 초보 알바생들이 추가되는 치즈에 대한 추가비용 지불할거냐고 물어오면 아니라고 해야한다. 그냥 웃으면서 예스라고 하면 돈 더내니까.

  6. 휴,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워줄까 그냥먹을래? 그러면 '야 모짜렐라를 어떻게 그냥먹냐 구워줘' 라고 해야한다.

  7. 구워져 나오면 소스를 물어본다. 난 소스라고는 빨강거(케찹), 흰거(마요네즈), 노랑거(머스타드) 말고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는 호주와서 처음 알았다. BBQ, Sweet chilli, Hot chilli, Chipotle, Marinara, Sweet onion, Thousand island, Ranch 도 있더라. 무슨 맛이냐고 옆사람에게 묻지말기. 어차피 한국사람은 친숙하지 않아 잘 모를테니까. 한번씩 안 먹어본 것으로 도전해보고 나중에 누군가에게 권해주기. 어차피 한입 베어물면 그 많은 토핑 맛에 가려 소스는 느껴볼 새도 없다. 어때? 이쯤이면 샌드위치 주제에 한국 대표음식인 비빔밥의 아성에 도전할만 하겠지?

  8. 마지막으로 소금하고 후추 넣냐고 물어보는데 기호에 따라 결정하도록.


  한인마트

  주차장 문제로 한인마트는 써니뱅크에 있는 하나로 마트를 주로 갔는데 이곳은 푸른목장이라는 정육점을 겸하고 있어 한국식 구이용 고기를 살 수 있다. 길 건너 토마스 정육점도 자주 애용했는데 불고기를 사다가 간단히 조리해 반찬으로 들고 다녔다. 이곳에서 파는 와규도 맛있다. 밥과 절임무, 파채를 비롯한 반찬하고 먹으면 남자가 한팩 다 먹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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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형과 번갈아가며 차 한대를 둘이 타고 가 장을 보면 차를 가득 채울정도로 장을 봤다. 거의 각자 적어도 200불씩은 산 것 같다. 호주에 처음 도착해 3불짜리 과자를 일주일을 고민해 벌벌 떨어가며 집었던 시절에 비하면 마-이컸다.

  토요일은 5%할인도 한다. 난 한국식 군것질거리(오다리나 꾸이맨)와 홍초 등을 좋아하고 형은 두부와 한국과자를 한번 꽂히면 박스채로(특히 계란과자!!) 사다가 먹었다. 라면은 매번 비빔면과 육개장 사발면을 각자 한 박스 씩, 다른 라면들은 간혹 먹고 싶을 때만 조금씩 샀다. 형하고 난 김치 식성도 비슷했는데 둘 다 나루원 전라도 포기김치와 총각김치를 좋아했다. 참, 이곳에는 각종 조리된 밑반찬도 파는데 우리는 주중엔 항상 시간에 쫓겨다녔기에 매 주마다 너댓개 사다가 도시락 반찬으로 싸 가고는 했다.

 

  그리고 각자의 차량 트렁크에는 박카스와 비타 500, 그리고 몬스터나 V또는 마더같은 에너지 드링크가 항상 들어있었다.

 


 

[브리즈번 주변 갈만한 곳]

01. 산책과 낚시하기 좋은 곳 : [10년 8월 11일, 수] 겨울낚시에 빠지다

02. 쇼핑하기 좋은 곳 - 하버타운 : [10년 7월 3일, 토] 하버타운(Harbour town) 쇼핑

03. 쇼핑하기 좋은 곳 - DFO : [10년 8월 13일, 금] DFO(Direct Factory Outlets)

04. 괜히 서퍼스 파라다이스가 아니야 : [10년 9월 25일, 토] 서핑 배우기

05. 골드코스트 거리구경 : [11년 1월 13일, 목] 이례적인 홍수, 국가가 지정한 휴가

06. 바이런베이 : [10년 10월 30일, 토] 바이런 베이(Byron bay)를 가다

07. 바이런베이 스카이 다이빙 : [11년 1월 30일, 일] 스카이 다이빙(Sky diving), 바이런 베이(Byron bay)

08. 누사 - 선샤인 코스트 : [10년 11월 6일, 토] 누사(Noosa, Sunshine coast)에 다녀오다

09. 누사 - 이문디 마켓과 몽트빌 : [11년 1월 22일, 토]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10. 무비월드 : [10년 11월 27일, 토] 무비월드(Movie world)

11. 24시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 : [10년 12월 31일, 금] 아듀 2010년!

12. 마운틴 쿠사(Mt. Coot-tha) : [11년 1월 1일, 토] 새해의 희망을 담고

13. 웻앤와일드 : [11년 1월 16일, 일] 웻앤와일드(Wet 'n' wild)

14. 브라이비 아일랜드 - 카불쳐 : [11년 1월 26일, 수] 브라이비 아일랜드(Bribie Island)

15. 모턴 아일랜드 : [11년 1월 29일, 토] 모턴 아일랜드(Moreton Island)

16. 해물 레스토랑 : [11년 2월 5일, 토] 골드 코스트(Gold coast)의 근사한 해물 레스토랑

17. 자주가던 음식점 : [11년 2월 19일, 토] 브리즈번에서 즐겨먹던 것들

18. 아시안 클럽 파티 : [11년 10월 14일, 금] 차량판매와 레이지(REIJI) 클럽

 

[캔버라와 시드니]

캔버라 - 시드니 1일째 : [11년 3월 22일, 화] 캔버라(Canberra) 도착

캔버라 - 시드니 2일째 : [11년 3월 23일, 수] 캔버라에서 시드니(Sydney)로

캔버라 - 시드니 3일째 : [11년 3월 24일, 목]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데이투어(Day tour)

캔버라 - 시드니 4일째 : [11년 3월 25일, 금] 시드니 시내구경

캔버라 - 시드니 마지막 : [11년 3월 26일, 토] 브리즈번 복귀

 

[멜번 주변 여행지]

01. 그레이트 오션로드와 열 두 사도 : [10년 5월 9일, 일] 그레이트 오션로드

02. 펭귄 구경은 여기서 : [10년 5월 10일, 월]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