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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8. 브리즈번(Brisbane)

[11년 1월 30일, 일] 스카이 다이빙(Sky diving), 바이런 베이(Byron bay)

by 이거는 2012. 6. 18.

  브리즈번 - 바이런베이, 흐리다 갬

  바이런 베이(Byron bay)에 다녀왔다. 오늘도 어제처럼 여행사를 통해 가게되었다. 브리즈번 시내까지 차를 타고 가서 어제의 센트럴 역에서부터 픽업을 받아 바이런 베이까지 왔다.

  오는 길에 몇 가지 서류를 작성했는데 우리 셋 모두 생명보험을 안들었다. 뭐 어차피 죽어봐야 비행기 타고 죽는만큼 나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돈 쓸 것까지 있으랴 싶어서.

  스카이 다이빙에도 여러가지 옵션이 있는데 같이 뛰는 사람이 비디오를 찍어주는 것과 한 사람을 더 고용해 그 사람이 비디오를 찍어주는 것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물론 둘이 뛰어내리면서 비디오를 찍는게 더 비싸지만 뒷 배경과 함께 비디오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편집도 알아서 다 해준다.

  또 한가지 옵션은 높이. 10000ft(3048m)는 45초 자유낙하, 14000ft(4267m)는 60초 자유낙하.

  우리는 각자 468불짜리 14000ft에서 두 사람이 뛰어내리면서 비디오를 찍어 주는 것으로 택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 해보겠어.

<낙하산은 일회용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점프 후 다시 접는다. 잘못 접어서 안펴지는거 아냐?>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간단한 인덕션을 한다. 올라가서는 무조건 내 말 따르지 않으면 죽는거라고. 같이 죽을 생각은 말라는게 앞에 사람을 달고 뛰어내리기 때문에 조종에 방해가 되면 떼어내버린다는 농담섞인 협박을 한다.


<여기로 착지를 하게 된다.>


<우리가 타고 올라갈 비행기. 6명의 승객과 카메라맨 6, 도우미 6, 조종사 1 해서 19명 정도가 탑승한다.>


  잡지 촬영을 위해 모델이 왔다. 우리랑 같은 조 였음 좋겠네. I love Australia!

  얘 데리고 뛰어내릴 사람은 꼭 여자 조교를 써야겠는걸? 낙하산 펴는걸 잊을지도 모르니까.


<14000피트의 경우 1분간의 자유낙하 후 낙하산을 펴면 5분간의 체공 시간이 있다.>


  기다리는 동안은 이미 내려온 사람들의 비디오를 편집해 보여준다. 우와 어떻게 저 상황에서 저런 포즈를 취할 수 있지?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중력이 Negative Gravity라는데. 그래서 전투기가 하강할 때는 뒤집어서 하강한다고 하더라. 예로 롯데월드에 있는 자이로 드롭을 타는 상황에서 일반 사람은 떨어지는 동안 비명도 채 못지르는게 보통인데 비디오에 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자의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각종 포즈를 취했다. 나도 저렇게 추하지 않을 수 있을까? 침이나 안 흘리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앞서 온 사람들을 2시간 반 정도 기다리니 마침내 차례가 왔다. 긴장되는걸? 비행기에 탑승 전부터 카메라를 들이댄다.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는 질문. 먹고 싶은거 다 먹어봤냐고 물어보더라. 자신은 벌써 11000회에 이르는 점핑 경험을 갖고있는데 사고는 꼭 요맘때 나더라고 농담을 했다. 게다가 내 앞 사람의 조교는 연신 하품을 해댔다. 어제 잠을 잘 못잔 것 같다고 이따가 점프 중에 잠들면 깨워달라고 했다.

  아까 본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는데 덜덜거리는 비행기가 더욱 긴장되더라. 10분도 안되는 점프를 위해 한참이나 올라갔다. 창 밖으로 보이는 바이런 베이 해변의 경치가 멋졌다.

  내가 두번째로 뛰어내리게 되었는데 앞 사람이 지르는 비명소리에 살짝 걱정이 되었다. 혼자였으면 머뭇거렸을텐데 뒤에 매달린 조교가 엄청난 덩치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끽소리도 못하고 오예~

  난 놀이동산의 기구를 타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짜릿한 느낌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초반 2초 정도 네거티브 G를 느꼈을 뿐 나머지는 엄청 커다란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 같았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포즈를 취할 수 있던 것이구나.

  갑작스레 변하는 고도에 귀가 멍멍한 것을 넘어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아픈 것을 잊을 정도로 하늘 위에서 상상도 못할 엄청 멋진 경치를 보게되어 행복했다. 길 것 같던 1분도 잠시. 낙하산을 펴서 조종해보기도 하고 멋진 경치를 감상하기도 하면서 서서히 지면으로 내려왔다.


<5분 30초쯤 되는 영상인데 3분 정도로 잘라봤다. DVD로 만들어 주기에 원본은 용량이 상당하다.>

(올린이의 다른 동영상은 무슨근거로 뜨는지 모르겠다. 엉뚱한게 연결이 되네?)


<점프를 완료하면 증명서를 써준다. 14000피트에서 점프한 것과 더불어 살았다는 증명서.>

<그리고 오늘의 잊지못할 비디오.>

  픽업버스를 타면 바이런베이 타운에 내려준다.

 


  타운과 해변에서 두 시간 정도 놀다가 다시 만나 브리즈번으로 복귀했다.

 

  지난 16년 동안, 거리 예술을 해 온 행위예술가 프랑소와 리. 그의 작품들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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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준비하면서 참고한 자료 : [11년 10월 19일, 수] 호주를 떠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