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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4. 브라이트(Bright)57

[10년 4월 25일, 일] 다행이다 다행히 비가 그쳐 아침부터 정상적으로 일을 나갈 수 있었다. 튀지말고 이번 주는 각 5빈씩만 하자는 우리끼리의 약속대로 각 5빈을 하고 돌아왔다. 각 8~9빈을 향해가던 우리들이라 5빈 정도는 정말 쉽게 할 수 있었다. 2012. 6. 6.
[10년 4월 24일, 토] 내리랄 때는 안내리고 어제 저녁부터 비가 올듯하더니 결국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창문과 천장에 닿는 빗소리가 가끔은 엄청난 폭우임을 짐작케 할 정도로 들렸다. 이러다가는 모처럼 시작한 일을 내일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2. 6. 6.
[10년 4월 23일, 금] 일 다시 시작! 7시 30분까지 브루스의 쉐드장에 도착하니 우리 말고도 꽤나 많은 워커들이 있었다. 중국인도 있었고. 브루스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줬다. 이름까지 일일이 불러주면서 마지막 기회니 조심히 따라고 했다. 왠지 자기네 농장서 쓰려구 우리를 자른 듯한 냄새가 풍겼다. 우리는 어제 저녁 약속한대로 하루에 각 5빈씩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때문에 천천히 느긋하게 일했다. 마치 아월리 마냥 쉬고싶을 때 쉬고 천천히 뭉그적거리며 4빈을 한 뒤 11시 반쯤 잠시 쉬는데 브루스가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한국에는 언제 가느냐, 내년에도 또 올 수 있겠냐, 하루 30바켓씩 밤을 줍다니 대단하다 등등. 브루스가 시즌 끝까지 우릴 챙겨준다면 어쩌면 내년에 다시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2. 6. 6.
[10년 4월 22일, 목] 역시 브루스 오후 3시쯤 하루종일 다들 일 나간 집을 지키다가 심심함에 못견뎌 브라이트 시내로 나왔다. 도서관에서 카스퍼스키 백신을 다운받고있는데 옆에있던 크리스한테 전화가 왔다. 브루스가 건 전화였는데 내일 7시 30분까지 사과 쉐드장으로 오라고 했다. 역시 우리를 챙겨주는건 브루스밖에 없구나. 같은 집 옆방사는 형들은 돈의 확고한 라인, 억이 형과 잭 형은 이곳 짬이 상당한 데프니 아줌마, 윗집사는 형들은 스티브 라인이었는데 우리는 이제부터 브루스 라인을 타야겠다. 그동안 그 라인이라는 인맥의 서러움을 얼마나 겪었던가. 서브웨이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장을 본 뒤 집으로 복귀했다. 2012.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