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워킹홀리데이/5. 멜번(Melbourne)4

[10년 5월 11일, 화] 비행기를 놓치다 아침에 늦장부리다가 결국에는 비행기를 놓쳤다. 이 얼마나 바보스러운가. 갖은 욕설이 올라왔다. 핑계긴 하지만 아침 잠 많은 크리스가 아침에 도저히 일어나질 않았다. 친구들은 공항까지 픽업해주고 이미 돌아간 상태. 공항은 버스정류장처럼 작았고 덩그러니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선택의 여지없이 100불 가까운 피같은 추가비용을 들여 멜번 시내로 돌아와 백팩을 찾았다. 브리즈번으로 가는 오후편 항공기를 알아보고 버진블루(Virgin blue) 티켓을 샀다. 이번엔 다시 툴라마린에서 브리즈번. 툴라마린까지 가는 것은 일도 아니지 아발론에 비한다면. 브라이트 떠나올 때 5,000불이 약간 넘는 돈을 가지고 내려와 여행하느라 1,000불 넘게 지출한 것을 생각하면 놓친 비행기가 너무나도 아까웠다. 시티까지 오는 택.. 2012. 6. 7.
[10년 5월 10일, 월]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오전에 브리즈번으로 가는 비행기 예약을 했다. 이제는 슬슬 이별인가. 콴타스(Qantas)의 국내선 브랜드 제트스타(Jetstar)로 사람들은 툴라마린(Tullamarine) 국제공항을 잘 아는데 국내선이라 아발론(Avalon) 에어포트였다. 준이와 제이슨은 타즈매니아(Tasmania)에 가서 체리 피킹할 준비를 한다고 했다. 나는 이제나 저제나 공장 생각뿐이었으므로 혼자 갈 길 가기로 했다. 크리스는 호주 동부를 여행 후 한국에 돌아가 여자친구부터 당장 만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이 얼마나 서운하실까. 자식 길러봐야 소용없다니까... 후훗. 추후 필리핀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도. 준이네는 비자 데빗 카드가 없었으므로 내가 대신 페이해주고 돈을 받았다. Spirit of tasmania 라는 사이트에서 차.. 2012. 6. 6.
[10년 5월 9일, 일] 그레이트 오션로드 오늘의 주제는 숙취, 이 두 글자로 함축된다. 온 종일 게워낼 것도 없는 속을 들춰내기 바빴다. 예정대로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ad)를 가 보기로 했다. 한국의 미시령을 넘는 만큼이나 길이 구불구불했다. 물론 내가 속이 좋지않아 여행을 딱히 즐기기에도 힘들어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지루한 운전을 몇 시간을 계속해 도착. View Larger Map 여행이라고는 호주올 때 전~혀 준비하지 않아 그 흔한 여행책자 하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우선 본 것은 (Loch ard gorge). 예전에는 배가 많이 난파되던 곳이라는데 그냥 지금에서야 보기에는 멋졌다. 가족용 초소형 비치같은 느낌이랄까. 드래곤볼의 베지터가 파이널 프랏슈를 쏘면 이런 모양이 생기려나. 역시 무식하면 용감해진다.. 2012. 6. 6.
[10년 5월 8일, 토] 멜번으로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일 못나갈 것을 걱정했지만 8시가 넘고나니 슬슬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10시쯤 여유있게 로사의 팜으로 향했다. 로사가 소개시켜준 팜은 이미 브루스 팜에서 밤을 경험해본 우리로서는 도저히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었다. 관리도 잘 안되어 있었고 알도 매우 작았다. 결국 못하겠다고 얘기한 뒤 돌아와 존에게 남은 방값의 환불을 요청했다. 하루 잔 것으로 겨우 10불만 제한 90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짐을 이것저것 정리해 멜번으로 향했다. 몇 일간 잠은 차에서 잘 생각이었다. 멜번에 도착해보니 오후 5시가 다 되어있었다. 우리는 오랜만에 한국음식과 소주를 먹기로 했고 간만에 럭셔리하고 배부른 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소주를 먹고나서인지 속이 그다지 좋지않아 크리스가 이곳에서 학원다녔을 때 .. 2012.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