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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2. 메리검(Merrigum)5

[10년 1월 29일, 금] 다른 농장을 알아보다 메리검, 맑음 어제 저녁 얘기해서 피커를 하긴 했는데 병주가 자꾸만 내가 피킹하고 지나간 자리를 체크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아직 초기인데다가 시작이 중요하니 지금은 좀 귀찮더라도 추후를 생각해 그러는 것 같았다. 물론 내가 잘 못했던 것도 이해하겠다만 차라리 다른 팀에 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바켓보이를 도와주기도 했다. 오늘 최고의 메인은 백팩을 통해 농장을 컨택한 것. 오전에 일을 마치고 주변 농장을 직접 컨택하러 돌아다녔는데 안뽑는다던가 아니면 컨츄렉터를 통하라는 말들 뿐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이 백팩도 일자리를 소개시켜주니까 백팩을 통해 일을 잡아보기로 했다. 무릎나에 있는 백팩에 알아보니 때마침 윌리엄 피어(William pear) 피커를 6명 .. 2010. 3. 11.
[10년 1월 28일, 목] 데이오프, 그리고 또 다른 계획 메리검, 맑음 오늘은 일주일에 하루 있는 데이오프. 겨우 이틀 일하고 데이오프라니 전혀 달갑지 않았다. 그런데 난 뭘 일했다고 허벅지가 땡길까. 온 몸이 아팠지만 허벅지가 특히 심했다. 캐러반 파크 근처에 수영장이 있다기에 수영을 하고오기로 했다. 야구팀 치어리더였던 장윤이 여자친구의 비키니 차림을 보러간건 아니야. 오후에는 옆 방의 동갑내기들과 장을 봐왔다. 맥주, 삼겹살, 그리고 세컨 샾에서 찾은 16불짜리 침낭까지. 저녁에 따뜻하게 잘 생각에 행복해졌다. 술자리를 함께 갖으며 옆방과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냈다. 술자리를 함께하는데 병주가 오른팔인 장윤이와 함께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기 CPA가 가진 토마토 농장이 3개에 지금 첫 번째 농장을 하는 것인데 익숙해지려면 지금은 못하더라도 피킹을 계속해.. 2010. 3. 11.
[10년 1월 27일, 수] 바켓보이를 하다 메리검, 맑음 어제 저녁 병주가 초보자임을 감안하더라도 피킹속도가 너무 늦다고 바켓보이를 제안해왔다. 한 빈당 51불, 그 중 6불이 바켓보이 몫이고 나머지 45불을 피커끼리 나눠갖는데 이미 팀에는 바켓보이가 한 명 있으므로 우리는 3불씩 나눠야 하는 것이었다. 기존 있던 바켓보이한테 미안해졌다. 차라리 다른 팀에 피커로 넣어주지 이렇게 넣어주냐. 하지만 아직 처음이니 가타부타 불평없이 수락했다. 오늘도 역시나 덤벼드는 파리와 전쟁하며 바켓보이로 일을 했다. 확실히 일반적으로 한 팀에 피커 7명에 바켓보이 한 명이 딱 좋은 비율이었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일을 마치나 했는데 갑자기 일 잘하는 두 팀에 좋은 라인을 피킹하게 해주겠다더니 데려갔다. 그곳은 여지껏 피킹해왔던 라인과는 완전히 달랐다. 잘 .. 2010. 3. 11.
[10년 1월 26일, 화] 토마토 농장의 엄청난 파리떼 메리검, 맑음 어제 늦게 잔 여파로 피곤했지만 첫 출근의 긴장감으로 새벽 4시 반쯤 일어나 5시 20분에 농장으로 출발했다. 록햄턴 같았으면 이미 날이 밝았겠지만 여기는 완전히 어두웠다. 게다가 변변찮은 이불 한 장 지급되지 않는데 새벽에 엄청 추웠다. View Larger Map 일은 6시 반쯤이 되어서야 시작했고 한 시간 먼저 온 이유는 내가 타고 온 차량이 두 번 이상 픽업을 하기 때문이었다. 잠자는 면에서 뭔가 많이 손해보는 느낌인데? 이곳의 토마토 피킹은 개인 피킹이 아닌 팀 피킹이었고 한 팀에 8명으로 바켓보이 한 명, 피커가 일곱 명이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바켓보이는 힘들어서 가능한 피해야 하고 동양인은 몸살나기가 쉬워 가능한 시키지 않는다고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 했다. 장윤이.. 201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