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버라, 맑음
원래는 어제 로를 끝냈어야 했지만 2그루 반 정도가 남아 어찌어찌 로를 끝내고 나니 새로운 로를 받았다.
오예! 새로 받은 로는 알도 크고 나무도 작고, 빈 차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오늘같으면 하루 2빈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테드가 갑자기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대략 이름들을 들어보니 다들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갑자기 자가 차량이 있는 사람들을 찾더니 나에게 차가 있느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기 버스에 타라는 것이었다. 하던 빈은 3/4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다들 초인 랭커들인데다가 이곳 농장은 그런 피커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알고있었기에 내심 조금 기대를 해봤다. 버스를 타고 카라밴으로 돌아간 뒤 내 차로 갈아타고 다른 사람 차까지 2대에 각 4명씩 총 8명을 갠다쪽 비포장도로로 끌고가더니 GGO 팜이라고 이곳의 삼성정도 된다는 팜중 한 군데를 소개시켜주더라. 앞으로 우린 이쪽으로 파견되어 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GMO(골든 마일 오차드 - Golden Mile Orchard)던, GGO(글랜 그로브 오차드 - Glen Grove Orchard)던 엄청 커다란 과수원 사업 회사다. 골든마일은 호주 땅 전체에 두루 소속된 팜을 갖고 있다. GMO의 자기네 소개로는 호주 뿐 아니라 남반구에서 가장 큰 과수 체인이라는데 누가 크던간에 나는 관심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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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 오피스가 있는 곳. 구글 맵으로 농장까지 가는 도로가 표현이 안된다 비포장이라서 그런가.>
<구글맵으로는 여기가 오피스라고 나오네>
레몬피킹을 시켰는데 레몬나무는 가시가 뾰족한데다가 작아서 일단 찔리면 피가 나왔다. 일하면서 반사신경이 놀랄 때마다 자연스레 나오는 욕을 여러번 경험했다. 4명이 3빈. 그다지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빈당 75불, 그리고 가위가 아닌 핸드피킹이라는 장점에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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