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버라, 맑음
새로운 농장으로 옮겨가 종류 모를 새로운 만다린을 피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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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추가된 사람들이 있었는데 트랙터 운전수 제프가 말하길 자기네 가족이란다. 아내, 그리고 두 딸. 어떻게 이런 일을 가족에게 시킬 수 있지? 일일체험 같은건가?
나무가 딱 키높이인데다가 알이 테일러리보다 더 컸지만 그만큼 줄기도 엄청 굵어 손아귀가 아팠다. 이런 키높이 작물을 피킹하는데는 사다리보다 마구 던질 수 있는 우유상자(초등학교 때 주번들이 각 반에 들고 올라가는 녹색, 내지는 검은색 플라스틱 상자)가 훨씬 빠르고 움직임이 수월하다. 싸움이나 일이나 키가 크거나 손, 발이 길면 이로운 것은 같은 이치. 왜냐면 사다리 올라가거나 자리를 옮겨야 될 일도 리치(reach)가 기니까 한번에 되거든. 우린 이런 우유상자를 근처 IGA에서 구했다.
제프는 오늘 내내 할 양으로 생각했나보지만 우리는 1시간의 점심여유를 갖고도 오후 1시에 일을 마쳤다. 마지막에 가서는 일본인 5명과 우리 4명이 각 한 로씩, 제프의 가족들이 피킹하는 로우를 타고 들어가 서로 경쟁하며 일했다. 훗! 하지만 우리의 승리. 우리는 4명 12빈 반, 히로와 미카의 팀은 5명 11빈 반. 역시 한일전은 재밌어.
일 끝나고 들어보니 이게 그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라고 했다. 별걸 다 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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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 가시가 긴 것은 거의 이쑤시개 만한데다가 나뭇가지나 잎이 눈에 닿는 것이 성가셔서 타운에 나가 세이프티 글래스를 샀다. 게다가 침낭도. 요새 부쩍 밤에 잘때면 춥다 겨울이 오는건가. 한국은 슬슬 더워진다던데. 예전에 쉐파톤에서 산 10불짜리 침낭이 있긴 했지만 너무 얇았다. 할인해서 75불인 군용모양의 두툼한 침낭을 샀다. 으흐흐. 난 추운게 젤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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