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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1. 록햄턴(Rockhampton)

[10년 1월 24일, 일] 택시를 예약하다

by 이거는 2010. 3. 6.
  록햄턴, 맑음

  공항까지 갈 택시를 예약해뒀다. 월요일 아침 비행기를 타려면 이곳의 버스편으로는 도저히 무리이고 만일 걸어서 간다면 여기서는 3시간쯤, 시티내 알아봤던 숙소에서는 1시간 반쯤 여유가 있어야 했다. 때문에 대략 한국의 교통에 비해 1.5배쯤 비싼 이곳의 교통비를 고려할 때 택시비가 30불쯤 나온다면 차라리 택시를 타는 것이 나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호주의 택시는 콜 번호가 131 008로 모두 같다. 전화하면 알아서 지역별로 나누어지는 듯 싶다.

  오후에 한국사람 2명이 백팩의 내 방을 들렀다. 두 사람 다 스위프트에 근무중이었는데 한 사람은 자동차 판매, 한 사람은 쉐어생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들에게 입사방법과 근무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었다. 농담으로 워홀러 상위 1퍼센트라고도 한다며 이야기했는데 정말 부러웠다. 우리는 짧지만 즐거운 대화를 나눴는데 기회가 난다면 꼭 이곳의 고기공장에서 근무해보고 싶었다.

  이쪽의 고기공장들은 12월에서 1월로 넘어가는 한달에서 두달 가까이를 보통 통째로 쉰다고들 하더라. 12월이면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아우르는 휴가가 있기도 하고 우기라 여기까지 소를 수송하던 기차가 쉰다데? 그동안 이곳에서 기차구경을 못한 것과 길 양쪽으로 위치한 소 사육장이 텅텅 비어있던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휴가 때 찾아와 일을 구하겠다고 발만 동동 굴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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