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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5. 멜번(Melbourne)

[10년 5월 10일, 월]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by 이거는 2012. 6. 6.

  오전에 브리즈번으로 가는 비행기 예약을 했다. 이제는 슬슬 이별인가. 콴타스(Qantas)의 국내선 브랜드 제트스타(Jetstar)로 사람들은 툴라마린(Tullamarine) 국제공항을 잘 아는데 국내선이라 아발론(Avalon) 에어포트였다.

  준이와 제이슨은 타즈매니아(Tasmania)에 가서 체리 피킹할 준비를 한다고 했다. 나는 이제나 저제나 공장 생각뿐이었으므로 혼자 갈 길 가기로 했다. 크리스는 호주 동부를 여행 후 한국에 돌아가 여자친구부터 당장 만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이 얼마나 서운하실까. 자식 길러봐야 소용없다니까... 후훗. 추후 필리핀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도.

 준이네는 비자 데빗 카드가 없었으므로 내가 대신 페이해주고 돈을 받았다. Spirit of tasmania 라는 사이트에서 차량까지 한번에 이동이 가능한 배 예약이 가능했다.

  내일 모처럼 떠나는만큼 오늘은 백팩커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4인실을 세 명이서 쓰게 되었다. 몇일만에 샤워를 하고 간단한 아침을 먹은 뒤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로 떠났다.

  이곳 필립 아일랜드는 펭귄으로 유명한 곳이다. 당초 멜번 여행계획 중에 멜번 근처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하기, 그레이트 오션로드, 필립 아일랜드 중에 어제의 숙취로 와인만 제외하고 나머지 큰 두 개를 오늘 끝내게 되었다. 명환이 말로는 멜번 근처에서 남극탐험같은 것도 들어봤다는데 자금사정상 그건 좀 어려웠다.

  펭귄한번 보는데 옵션이 다양했다. 위치별, 관람 거리별, 오디오 가이드 유무... 다같이 힘들게 돈벌었으니까 이번엔 제일 비싼거..응? 72.5불짜리 티켓을 끊었다.

  펭귄들이 오전에는 바다에 있다가 오후가 되어 이 섬으로 들어와 잠을 잔다는데 펭귄이 오는 시간까지 바닷가에 나가 기다렸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 펭귄이 다니는 길이 절묘하게 나눠져 있었다.

  어둠이 내리고 6시가 좀 넘어서였나 드디어 첫번 째 펭귄 무리가 해변에 올라왔다. 파도가 해변을 덮는가 싶더니 파도가 물러가면 까만 덩어리들이 해변 모래위에 생겼다. 한 스무마리 남짓. 펭귄은 항상 커플로 움직인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자신의 무리가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번에 걸어올라왔다.

  뒤뚱뒤뚱 열심히 걸어가는데 여기저기서 신기해하는 소리가 들렸다. 펭귄이 놀랄 수 있으므로 플래시 발광 금지. 플래시를 쓰지 못하므로 그런 어둠속에서는 사진촬영이 무리다. 마치 맥주병 크기만 했는데 너무 귀엽더라. 아이스 박스에 넣어와서 에반게리온어서 미사가 기르는 펜펜처럼 냉장고에서 기르고 싶은 정도로.


 

[멜번 주변 여행지]

01. 그레이트 오션로드와 열 두 사도 : [10년 5월 9일, 일] 그레이트 오션로드

02. 펭귄 구경은 여기서 : [10년 5월 10일, 월]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브리즈번 주변 갈만한 곳]

01. 산책과 낚시하기 좋은 곳 : [10년 8월 11일, 수] 겨울낚시에 빠지다

02. 쇼핑하기 좋은 곳 - 하버타운 : [10년 7월 3일, 토] 하버타운(Harbour town) 쇼핑

03. 쇼핑하기 좋은 곳 - DFO : [10년 8월 13일, 금] DFO(Direct Factory Outlets)

04. 괜히 서퍼스 파라다이스가 아니야 : [10년 9월 25일, 토] 서핑 배우기

05. 골드코스트 거리구경 : [11년 1월 13일, 목] 이례적인 홍수, 국가가 지정한 휴가

06. 바이런베이 : [10년 10월 30일, 토] 바이런 베이(Byron bay)를 가다

07. 바이런베이 스카이 다이빙 : [11년 1월 30일, 일] 스카이 다이빙(Sky diving), 바이런 베이(Byron bay)

08. 누사 - 선샤인 코스트 : [10년 11월 6일, 토] 누사(Noosa, Sunshine coast)에 다녀오다

09. 누사 - 이문디 마켓과 몽트빌 : [11년 1월 22일, 토]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10. 무비월드 : [10년 11월 27일, 토] 무비월드(Movie world)

11. 24시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 : [10년 12월 31일, 금] 아듀 2010년!

12. 마운틴 쿠사(Mt. Coot-tha) : [11년 1월 1일, 토] 새해의 희망을 담고

13. 웻앤와일드 : [11년 1월 16일, 일] 웻앤와일드(Wet 'n' wild)

14. 브라이비 아일랜드 - 카불쳐 : [11년 1월 26일, 수] 브라이비 아일랜드(Bribie Island)

15. 모턴 아일랜드 : [11년 1월 29일, 토] 모턴 아일랜드(Moreton Island)

16. 해물 레스토랑 : [11년 2월 5일, 토] 골드 코스트(Gold coast)의 근사한 해물 레스토랑

17. 자주가던 음식점 : [11년 2월 19일, 토] 브리즈번에서 즐겨먹던 것들

18. 아시안 클럽 파티 : [11년 10월 14일, 금] 차량판매와 레이지(REIJI) 클럽

 

[캔버라와 시드니]

캔버라 - 시드니 1일째 : [11년 3월 22일, 화] 캔버라(Canberra) 도착

캔버라 - 시드니 2일째 : [11년 3월 23일, 수] 캔버라에서 시드니(Sydney)로

캔버라 - 시드니 3일째 : [11년 3월 24일, 목]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데이투어(Day tour)

캔버라 - 시드니 4일째 : [11년 3월 25일, 금] 시드니 시내구경

캔버라 - 시드니 마지막 : [11년 3월 26일, 토] 브리즈번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