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버라 - 카불쳐, 흐림
브라이트 이후 케언즈를 비롯 호주 동부를 여행했던 크리스한테 연락이 왔다. 돈이 부족하니 좀 꿔 달라고. 문제는 은행계좌를 닫아서 인편으로 달라는 것이었다. 욕 한바가지가 절로 올라왔다. 이왕이면 케언즈에서 브리즈번 오는 길에 돈 없으니 브리즈번 공항서 픽업도 부탁한다고 했다. 아무리 같이 일했던 사이이고 호주하늘 아래 전화해서 부탁할만한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는 하나 이건 좀 심했다. 난 브리즈번으로부터 450킬로 밖에 있는데.
브라이트 떠나올 때 5000불 넘게 있던거 어쨌냐고 물어봤더니 별로 안쓸 것 같아 300불을 제외하고는 모두 송금시켰단다. 함께 일 할때도 이런 비슷한 상황으로 여러 번 열받게 만들더니 또 그런다고 한 가득 올라오는 욕을 속으로 삼켰다. 돈 빌려주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하도 사정사정해서 문두버라에서 브리즈번까지 왕복 900킬로를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내려가는 길에 날이 져 카불쳐에서 하루를 묵었다.'호주 워킹홀리데이 > 6. 문두버라(Mundubb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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