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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9. 빌로엘라(Biloela)

[11년 10월] 호주의 복권(로또)

by 이거는 2012. 7. 13.

  나는 호주에서 매주 복권(Lotto, 로또)를 샀다. 세터데이 로또(Saturday gold lotto)와 웬즈데이 로또(Wednesday gold lotto)를 주로 했다. 포키를(Pocky, 호주식 빠칭코)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난 복권이 좀더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도박이 아니라 투자야 이건!

  호주는 인구도 적은데 로또 시스템은 주마다 다르다. 내가 속한 퀸즐랜드는 Golden Gasket에서 관할하는데 1종류의 스포츠 토토와 비슷한 The pools와 4종류의 일반 로또, 그리고 골드로또의 재활용 로또인 Super 66, Golden Gasket 자체 로또 2종류까지 모두 8종류의 로또를 제공한다.

  매일 다른 로또를 추첨하는데 당첨금이 큰 것으로는 오지로또(OZ Lotto)와 파워볼(Powerball)이 있다.

  매주 화요일에 하는 오지로또의 경우 우리와 같은 1에서 45까지의 숫자 중에서 7개를 모두 맞춰야 1등이다. 6개도 힘든데 7개는 좀 심한거 아니야? 당첨금은 기본적으로 1000만불 = 114억을 넘는데 서너 주 걸러 한번씩 1등이 나온다. 그래도 나오기는 하네.


  매주 수요일에는 웬즈데이 골드로또. 이것은 우리나라의 로또처럼 1에서 45까지 숫자에서 6개를 맞추는 것으로 똑같다. 하지만 세터데이보다는 사람 수가 적어 당첨금도 덩달아 적다.


  매주 목요일에는 파워볼. 1에서 45까지의 숫자 중 5개를 맞추고 나머지 하나의 파워볼 숫자를 맞춰야 한다.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게 파워볼은 다시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 하나다. 보는 것 만큼이나 확률도 어려워 한 달에 한번 1등이 나올까 말까하다. 하지만 액수는 최고 50밀리언 = 550억원!!!


  매주 토요일에는 세터데이 골드로또. 수요일 것과 비슷한데 당첨자 방식만 약간 다르다. 게다가 보너스 번호도 2개(수요일과 토요일 골드로또는 한국과는 다르게 보너스 번호가 2개)나 된다. 수요일 골드로또보다 당첨이 쉬워서 더 많은 사람이 하고 상금도 덩달아 크다.


 <당첨금 32.25불 짜리 슈퍼 퀵픽. 레귤러보다 6게임이 많다. 한 장에 여러 게임을 하다보니 중복 당첨도 간혹 된다.>


  일반적으로는 판매 수량에 따라 상금이 정해지는데 가끔 이벤트를 할 때는 골드로또의 1등 상금이 3천만불 = 330억원 씩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때는 사람들도 많이 사서 1등 당첨자가 여럿으로 나뉘는 것은 한국과 같다.

  그러면 로또를 자동으로 사고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 호주에서는 퀵픽(Quick pick)이라고 부른다. 퀵픽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인 레귤러 퀵픽이 12게임으로 각 게임의 번호 6개가 자동으로 선택된다.

  호주의 로또중에 특이한게 시스템(Systam)이라는 것이 있다. 시스템은 7에서 20까지 있는데 번호를 말 그대로 7개에서 20개까지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당첨확률도 올라가는데 운 좋으면 복권 한 장에서 5등과 6등이 여러 개가 나올 수도 있다. 재수 좋다면 1, 2, 3 등이 한 장에 모두 있을 수도 있다.

  내가 주로 사던 수요일과 토요일 레귤러 퀵픽을 하면 7.9불 + 6.6불 = 14.5불.

  만 오천원으로 매주 즐거운 상상에 빠졌다. 게다가 항상 본전은 뽑았다. 한 달에 한번 정도씩 5등이나 6등에 당첨되면 그동안 투자한 금액이 뽑히니 재밌다.


  폴 형을 룸메로 만난 이후 매 주 꾸준히 로또를 샀다. Golden Casket(http://tatts.com/goldencasket)에 회원 가입하면 온라인으로도 로또를 구매할 수 있다. 굳이 밖으로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당첨금으로 재 구매도 가능하다.

  나는 주로 골드 로또, 그것도 레귤러 퀵픽만 하는 라이트 구매자였고, 형은 종류별로 다 사는 적극적인 구매자였다.

 

  - 파워볼 미친거 아냐? 번호 5개 맞춘담에 1부터 45까지 하나를 더 맞춰야 되.

  -> 당첨금이 얼만데요?

  - 원으로 환산하면 보통 몇 백억. 완전 MLB 야구선수 연봉이야!

  -> 우와 땅이 커서 그런건지 돈도 스케일이 다르네.

  - 나 되면 너 뭐 사줄까?

  -> 아이폰이나 하나 사주세요.

  - 뭐? 아이폰 갖고 되겠어?

  -> 뭘 더 바라겠어요. 제꺼도 아닌데 푸하핫.

  -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랩티스(Raptis) 출근 안하면 그런 줄로 알고있어. 침대 위에 봉투 올려놓을게. 이 방 그대로 아무 것도 안건들고 그대~~로 몸만 나간다.

  복권 1등 당첨된다면 호주에서 돈 쓰라고 영주권 나온다는데 그런건 카더라 통신이고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내가 당첨되본건 아니니까.

  다만 호주의 복권에는 한국처럼 세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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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연금환급 : [11년 10월 11일, 화] 연금환급과 호주생활 22개월의 성적표(?)

29. 준비하면서 참고한 자료 : [11년 10월 19일, 수] 호주를 떠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