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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9. 빌로엘라(Biloela)

[11년 10월 11일, 화] 연금환급과 호주생활 22개월의 성적표(?)

by 이거는 2012. 7. 19.


  브리즈번, 흐리고 비

  지난 번 빌로엘라에 들러 세금환급을 대행해 준 워킹텍스(Workingtax, http://www.workingtax.net) 오피스에 들렀다. 디덕션(Deduction) 항목의 증명문제로 아직 전년도 세금환급을 받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조기환급도 할 수 없었다. 다만 방문상담을 위해 들렀던 것이다. 물론 세금환급 대행회사의 입장에서는 본래의 일을 하는 것이겠지만 매번 전화와 메일로 진행상황을 알려주며 도와줬던 것이 고마웠다.

  나는 당장 다음 주 수요일 저녁 호주를 떠나는데다 차량을 판매하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가능한 오늘 세금 조기환급과 연금환급도 끝내놓고 싶었다. 연금은 내 비자가 만기되는 날부터 신청할 수 있는데 두 달 뒤 한국에서 우편으로 관련서류를 붙이던가 대행사에 맡겨놓고 갈 수도 있었다.

  연금은 한 달에 450불 이상의 수입이 생기면 회사에서 수입의 9퍼센트를 따로 넣어주는 것인데 이 금액을 은퇴하면 받는 것이다. 은퇴, 달리말하면 앞으로는 호주에서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근데 내가 추후에 학생비자나 영주권으로 호주에서 일할 일이 있을까? 미래에 진짜 잘나가서 한국 국적으로 호주에 파견되서 일할 수야 있겠지만 그건 한국의 내 회사에서 주는 돈이지 호주에서 주는 돈은 아니기에.

  회사마다 다른 연금회사를 이용해도 내가 원하면 한 군데에서 관리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워홀러인 내가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해보기는 지난 번 닭 공장과 이번 소 공장 뿐이었기에 연금회사 회원카드나 각종 우편을 받을 수 없어 매번 회사가 이용하는 연금회사를 쓰다보니 4개나 되었다.

  쉐파톤과 무룹나에서 토마토와 배를 피킹할 때는 제대로된 연금회사도 없는 곳에서 일했다.


  <업무내역>

  2010년 1월 26일 - 1월 30일 : CPA(토마토)

  / 쉐파톤(Shepparton, Victoria)   수입 78불

  2010년 2월 1일 - 3월 3일 : National produce service(윌리엄 - 서양 배, 나시 - 동양 배)

  / 무룹나(Mooroopna,  Victoria)   수입 2629.1불 / 세금 202.41불

  2010년 3월 18일 - 5월 7일 : Alpine apples Nightingale Bros.(밤, 사과)

  / 브라이트와 완딜리공(Bright & Wandiligong,  Victoria)   수입 6129.3불 / 세금 1777.3불

  2010년 5월 26일 - 6월 30일 : Christian Harvesting(임페리얼, 테일러리, 노바, 힉슨, 블러드 오렌지, 레몬)

  / 문두버라(Munduberra, Queensland)   수입 2867불 / 세금 373불

  2010년 7월 14일 - 9월 15일 : Redlea citrus(머로콧, 프루닝)

  / 갠다(Gayndah,  Queensland)   수입 4791.74불 / 세금 622불

  2010년 9월 16일 - 11년 3월 15일 : Inghams(닭)

  /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수입 24029.84불 / 세금 4160불

  2010년 10월 8일 - 11년 3월 : Banfield Cleaning Services & LC Business Enterprises(청소)

  /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수입 5851불 / 세금 326불

  2011년 4월 27일 - 10월 6일 : Teys bros. Biloela / AWX(소)

  / 빌로엘라(Biloela,  Queensland)   수입 14637.83불(방값을 계산안했다18664.99불 / 세금 1136불


   총 수입 65041불 / 총 세금 8596불


  브라이트의 나이팅게일 브라더스는 Prime super(www.primesuper.com.au)

  문두버라의 레드팜과 갠다의 맥도날드 팜은 Austsafe super(www.austsafe.com.au)

  브리즈번의 잉햄은 Australian super(www.australiansuper.com)

  빌로엘라의 티스를 비롯한 AWX 소개 공장들은 Sun super(www.sunsuper.com.au)


  네 군데 모두 회원번호와 현재 보관된 금액을 몰라 죄다 전화해봤다. 개인정보 확인에 애를 먹었다. 내가 살던 주소들을 묻는데 워낙에 장소이동이 잦다보니 나중에는 머물던 곳 주소를 메모부터하고 전화했다. 환급 대행 회사에서 무료로 해주는 것도 모르고 혼자 해보겠다고 진땀뺐네. 걔들이 물어보면 보안상 우리처럼 많은 것을 묻지 않는다. 매일 통화할테니까 서로 친분도 있고 그렇다.

  호주에서 22개월간 머문 내역을 살펴보면 정신없이 그리고 꾸준히 일만 했던 것 같지만 초반 9개월 동안 했던 농장일을 생각하면 일을 못한 날이 많다. 예상대로 6만 5천불을 겨우 넘겼다. 공장 일만 꾸준히 1년 반(6개월씩 3번) 해도 6만불은 버는데 처음부터 공장이나 탔더라면 좋았을걸.

  지난 고생들 모두가 지금의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즐겁게 지냈으니까 괜찮아.

  22개월간 65,041불을 벌고 세금으로 8,596.71불을 냈는데 단순 계산이라면 연금은 총 수입의 9퍼센트니까 65000 x 0.09 = 5850불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세금도 적게 혹은, 내지 않은 회사에서도 일했고 레드팜처럼 연금을 통째로 안낸 회사도 있었다. 게다가 연금회사도 회사인지라 보관료와 보험관련 명목의 비용을 매 달 내야 한다. 결국 확인한 바로 내 최종 연금은 3023불. 여기에서 환급 때 다시 40퍼센트 정도를 뗀다고 하더라.

  연금이 여러군데 분산되어 있으면 환급 때에도 각 회사마다 내야 하는 세금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액수가 적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썬슈퍼에 다른 연금회사의 정보를 통합(롤오버, Roll over)하러 갔다. 마침 사무실이 브리즈번 근처에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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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회사에 찾아갈 때는 여권복사본에 원본대조필 공증 도장을 받아서 가면 된다. 국제운전면허 공증 때처럼 나티(NATTI, 통번역 자격증) 소지자의 도장과 사인을 받는 것이 공증이다. 각 연금회사별로 하나씩 필요하다. 환급대행사에서 복사와 도장을 무료로 찍어준다.

  번 돈은 6만 5천불인데 내 수중에는 9천불 정도가 남았다. 대체 모두 어디다 쓴거야?

  오늘로 세금과 연금관련 모든 문제를 끝냈다. 이제는 차량만 판매하면 되나?

 

[세금환급과 연금환급 관련글]

01. e-Tax를 이용한 세금환급 혼자해보기 : [10년 7월 5일, 월] 호주에서 e-tax로 세금환급하기

02. Q - fever를 비롯한 업무도구 구매, 무조건 환급되는게 아니다 : [11년 4월 3일, 월] 큐피버 접종(Q-Fever)

03. 16000불 이상의 수입, 조금 더 환급받고 싶다면 : [11년 6월 27일, 월] 세금환급 신청

04. 연금환급 : [11년 10월 11일, 화] 연금환급과 호주생활 22개월의 성적표(?)

 

[호주 생활에 앞서 도움되는 글]

01. 070 전화가 안되면 : [09년 12월 27일, 일] SpeedTouch - 070전화기 문제해결

02. 쉐어하우스 나갈 때 주의할 점 : [10년 1월 1일, 금] 쉐어 나갈 때 본드(보증금) 주의할 점

03. 무선인터넷 환경 만들기 : [10년 1월 19일, 화] 옵터스 프리페이드 인터넷 모뎀을 구매하다

04. 통신회사 고르기 : [11년 6월 30일, 목] 옵터스(Optus) VS 텔스트라(Telstra)

05. 세금환급 : [10년 7월 5일, 월] 호주에서 e-tax로 세금환급하기

06. 베드버그(Bed bug) : [10년 3월 10일, 수] 좀비보다 끔찍한 베드버그

07. 샌드플라이(Sand fly) : [11년 9월] 빌로엘라 낚시 라이프 - 베드버그만큼 끔찍한 샌드플라이(Sand fly)

08. 중고차 구매와 관리 : [10년 5월 12일, 수] 차량을 알아보다

09. 호주 농장에서 일하기(농장생활) : [10년 1월 25일, 월] 9개월 농장생활의 시작

10. 호주 소고기 공장에서 일하기 : [10년 7월 1일, 목] 빌로엘라(Biloela Teys Bros.) 고기공장 지원

11. 호주 닭고기 공장에서 일하기 : [10년 7월 3일, 토] 하버타운(Harbour town) 쇼핑

12. 세컨비자 : [10년 9월 17일, 금] 사람들이 나에게 부러워 하던 것 - 세컨 비자

13. 호주의 파티(Party)문화 : [10년 12월 24일, 금] 그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14. 액티비티 - 스카이 다이빙 : [11년 1월 30일, 일] 스카이 다이빙(Sky diving), 바이런 베이(Byron bay)

15. 서양인들과 함께 일하려면 : [11년 3월 1일, 화] 솔직해서 좋은 그들

16. 농장보다 공장이 좋은 점 : [11년 3월 4일, 금] 공장의 좋은 점

17. 호주의 복권(로또) : [11년 10월] 호주의 복권(로또)

18. 리얼 야생 - 캠핑 : [11년 10월 8일, 토] 안녕, 빌로엘라! 문두버라에서의 즐거운 캠핑

19. 호주의 건강식품 : [11년 10월 10일, 월] 호주의 건강 보조 식품과 비타민

20. 스페어 타이어와 차량정비도구는 필수 : [11년 10월 12일, 수] 친절하고 가족같은 호주 사람들

21. 뭐 먹고 살지? - 자취생 메뉴 : [11년 10월 13일, 목] 오늘은 뭐 먹지? - 호주 자취생 요리메뉴

22. 식료품을 싸게 구매하려면 : [11년 10월 13일, 목] 호주 마트들의 네임벨류와 홈브랜드(Home brand) 상품

23. 군것질거리 - 먹을만한 것 : [11년 10월 13일, 목] 호주에서 즐겨먹던 주전부리

24. 호주달러 환전과 국제송금 : [11년 10월 17일, 월] 호주달러 환전과 국제송금

25. 호주의 생활은 이런게 다르다(1/3) : [11년 10월 18일, 화] 호주와 한국의 다른 점(생활)

26. 호주의 생활은 이런게 다르다(2/3) : [11년 10월 18일, 화] 호주와 한국의 다른 점(문화)

27. 호주의 생활은 이런게 다르다(3/3) : [11년 10월 18일, 화] 호주와 한국의 다른 점(자연)

28. 연금환급 : [11년 10월 11일, 화] 연금환급과 호주생활 22개월의 성적표(?)

29. 준비하면서 참고한 자료 : [11년 10월 19일, 수] 호주를 떠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