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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s 일상/뭐하고 놀지?

갯벌체험하기

by 이거는 2019. 7. 14.

갯벌체험하기





이건 갯벌체험 후기나 팁이라기 보다

출발 전 알아봐둬야 할 내용의 글이 될 것 같다.


갯벌체험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호미, 삽, 왕소금, 바켓, 아쿠아슈즈나 장화, 여분의 옷,

여기에 붉은색 반코팅 장갑 또는 목장갑은 필수다.

이것도 꽤나 노동이라 맨손으로 했다가는 손바닥 다 부르튼다.

내 경험으로는 호미보다는 호미 갈퀴로 불리는 갈고리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갯벌체험장이 아닌 썰물 때 일반 해수욕장에서 자유로운 갯벌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꼭 물때를 알아보고 가야 한다.


썰물이라고 다 같은 썰물이 아니다.

물이 많이 빠지는 썰물이 있고 적게 빠지는 썰물이 있다.


그럼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아이들 또는 연인에게 멋지게 보일 기회다.

태양과 달의 인력 때문에 그렇다. 직접적으로는 달의 인력!


태양도 인력이 있고 달도 인력이 있으니

이론상으로는


태양-달-지구 순서(삭, 음력 1일 초하루) 또는

태양-지구-달 순(망, 음력 15일 보름)의 일직선 배치가 가장 파워풀한 인력으로 썰물을 이룰테니

이때가 갯벌체험의 최적기이다. 




하지만 아이들 혹은 연인과 함께 간다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밤 시간이 아닌 낮 시간이어야 하므로

그믐이던 보름이던간에

태양-지구-달의 순서가 아닌

태양-달-지구의 순으로 배열된 낮 시간이어야 한다.


여기에 지구의 자전축은 약 23도, 달의 지구 공전은 여기서 약 5도 추가로 기울어 공전하고 있어서

정확히 삭(朔)이나 망(望)보다 하루나 이틀정도 앞뒤의 날이 최적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주말+낮 시간+최적의 썰물인 경우는

일년 52주 중에 단지 몇 차례 있는 정도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기는 조금 어렵다.


덩달아 이런 날에는

우리 일행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주차문제도 추가로 고민해야 한다.


고민해서 물때표 상 최적의 날을 골랐으면

서해던 남해던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다만 밀물과 썰물의 시작시간과 물높이 정도가 조금 차이날 뿐이다.


간조시간 기준으로 '2시간 전에서 1시간 후'가 갯벌체험 하기에 최적의 시간대지만


평소보다 물이 많이 빠지는 날,

다시말해 우리가 염두해두는 삭(음력 1일) 또는 망(음력 15일, 보름)경은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파워도 크기 때문에 간조시간부터는 밀려오는 바닷물에

호미질 몇번 하다보면 매번 자리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넋놓고 조개잡다가 갑자기 밀려온 바닷물에 갖혀서 구조되는 뉴스가 본인 이야기가 아니길 바란다면

간조시간 2시간 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채비하고

물이 빠짐과 동시에 따라나가서 간조시간 이후에는 슬슬 복귀하기를 권한다.


(2019년 7월 중순 기준)오늘부터 가장 가까운 최적의 날과 시간을 꼽자면

8월 2일부터 시작해서 8월 6일까지의 주간이 최고다.

특히나 8월 3일과 4일은 주말인데다가 낮시간에 낮은 물높이를 이루기 때문에 매우 좋다.

(덩달아 사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때표의 경우 나는 바다타임을 주로 이용한다.






여기서 내가 주로 보는 부분은 괄호안에 적힌 물높이와 날짜,

그리고 시간이 낮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물높이가 (150)이하면 보통

(100)이하면 양호

(50)이하면 매우 좋음으로

물높이가 낮을 수록 갯벌이 해안선에서 멀리까지 열린다는 의미로 보면된다.


바다타임 홈페이지에 물때표 보는 법이 있으니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경우 참고할 것.


그런데 여기 물높이 기준이 어디서부터 측정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인하공업전문대학에 우리나라의 수준원점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밀물과 썰물의 약 3년 평균을 기준으로 만든 것으로

기준점이니 만큼 이를 토대로 높이를 쟀다고 하면 +높이만금 -높이도 나와야

평균임을 알겠는데 그렇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