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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s 일상/뭐하고 놀지?

국가대표 축구경기 관람하기

by 이거는 2019. 7. 14.

국가대표 축구경기 관람하기





치어리더가 있는 농구나 야구도 좋지만

비교적 플레이 시간이 짧은 축구!

그 중에서도 축구 국가대표 경기는 참 즐거운 이벤트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도 최상권의 전력을 가진 나라니

그에 따른 자부심과 재미를 느끼는 것이겠지만


그 외에도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


이라는 모스부호를 넘어서는(게임속 한국인들만의 암구호)

우리나라 응원 고유의 박자와

오 필승 코리아, 승리를 위하여, 아리랑 등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응원가.

그리고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상대팀 골대에 골 많이 넣으면 이긴다는 점의 간단한 메인 룰.

우리 선수가 공 잡으면 응원을, 상대 선수가 공 잡으면 야유를 다함께 하고나면

모두 하나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짜릿한 동지애(?)가 솟는달까?

이기기라도 하면 이런 동지애에 더불어 가슴속에 타오르는 국뽕맛(?)까지.


지난 6월 11일,

와이프와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다녀왔다.


한국과 이란의 친선경기가 있던 날이었는데

지난 2018 아시안게임 우승에 기여했던 축구 국가대표팀 인원들은 물론

그새 더 성장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손흥민까지 합류한 대표팀이라 기대가 컸다.

여기에 우리의 빛 황의조 선수가 앞서의 6월 7일, 부산에서 열린 호주전에서 1골을 넣고 1:0으로 이겨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일을 일찍 마치고 경기 시작시간인 저녁 8시에 앞서 3시간 먼저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퇴근시간이 겹쳐서인지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엄청 막혔다.

네비의 도착 예정시간도 점차 늘어가는 마당에 처음 가는 길이라 그랬는지 실수 한번에 예정시간이 확 늘어나버렸다.

결국 제 시간에 도착 못할 것 같아 가장 먼저 찾은 공용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지하철 6호선을 탔다.


오랜만에 타본 6호선의 느낌은 주로 이용하던 1, 2, 3, 4호선에 비한 깔끔함과 더불어 외국인이 많았다.

특히나 중동쪽 느낌의 사람들이 많았는데 6호선 라인에 무슨 역이 있길래 그런가 싶어 지하철 노선도를 확인해볼 찰나

스스로의 바보같음에 웃음이 나왔다.

그들은 잠시 뒤 열릴 한국 vs 이란전의 이란을 응원하는 이란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경기장 역에는 사람들이 무진장 많았는데

길거리 음식을 사는데도 줄이 엄청 길었다.

여차저차 해서 치킨과 소떡소떡, 닭꼬치를 샀고 입장을 위해 입구를 찾았다.

입구도 여러군데였는데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우리의 좌석이 위치한 곳으로 입장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첫 소감은

출입통로를 거치며 어둑어둑 하다가

경기장을 들어서며 밝고 확 트이는 느낌에 속이 뻥 뚫렸다.

축구 게임 오프닝에서 봤을법한 장면이 실제로 일어나는 느낌!

(그런거 생각하면 게임도 참 잘 만들어)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출발해 선수들의 몸풀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리가 자리를 찾아 앉음과 동시에 애국가 연주가 흘러나왔다.

선수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크~ 감격!


근래에 슛돌이 출신 이강인 선수와 함께 핫한 FIFA U-20경기를 보면서도 그렇고

티비를 볼 때 왜 선수들이 애국가 반주를 못맞추고 박자를 한참 놓쳐서 부를까 궁금했는데

직접 경기장에서 불러보니 관중들이 따라부르는 애국가도 메아리 때문인지 박자가 한참 밀리더라.


암튼 이날 경기 자체는 1:1로 비기긴 했지만

우리보다 상대 전적이 우세한 이란을 상대로 이 정도면 그래도 잘 싸웠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지르며 응원하는 것으로 기운을 많이 썼지만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얻어서 왔다.

부모님들도 젊어진 것 같다고 친구들 만나면 자랑할거리 생겼다며 좋아하셨다.


표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했는데




국가대표 친선전의 스케줄이 미리부터 일찍이 정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친선전 계획이 정해지면 정보를 얻고 재빨리 예매해야 한다.


좌석에 따라 가격도 가격이지만 같은 가격이면

이왕이면 좀더 가까이서 선수를 볼 수 있는 자리가 낫지 않겠는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각 팀의 골대가 남쪽과 북쪽에 위치해 있고

중계석이나 초대석은 서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경기는 저녁 8시에 열리는만큼 어느쪽에 앉던지 햇살에 의한 눈부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기는 했지만

나는 자주있는 기회도 아니고 해서 1등석 R 로 예약했는데 배치표상 W(서쪽) B구간의 위치를 골랐다.

하지만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홈팀 골대 측면이 아닌 거의 골대 뒷부분에 위치하게 되더라.




때문에 다음에는 서둘러서 1등석 R의 J구간 앞열을 고르던지

아니면 만원 더 저렴한 1등석 A의 F나 G구간 앞열을 골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