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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s 일상/뭐하고 놀지?

[소소한 AV생활] 나스(NAS) 구매를 고민한다면

by 이거는 2019. 10. 22.


시놀로지 DS718+ 구매 및 나스를 고민중인 사람들에게





소소한 AV생활을 하면서 더 이상의 지름 및 장비 업그레이드 욕구는 없었으면 했던게 얼마 전인데

시놀로지의 DS718+ 라는 나스(NAS)를 또 구매했다.



차라리 몰랐으면 다행이련만

기존에 아이피타임의 A3004NS-M라는 공유기에 4테라짜리 외장하드를 연결해

간이 나스로 사용해보니 이게 꽤나 괜찮다.


특히나 공유기에서 지원하는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을 사용하면

토렌트를 받기 위해 컴퓨터를 켜두지 않아도 되고

이 외에도 파일 공유시에도 외부에서 공유기에 설정된 ipdisk 주소로 접속하면

아무때고 이용할 수 있어 좋더라.


근데 한 가지 문제점으로 어느 순간부터 트랜스미션은 물론

공유기가 먹통이 되는 증상이 발생했다.

아이피타임 고객센터 게시판을 보니 트랜스 미션을 사용하면서

과부하가 걸리면 멈춰버리는게 이 제품 고질병인 것 같다.


나스까지는 비용이나 활용면에서 오버같고 좀 더 나은 성능의 공유기로 바꾸면 나을까 싶어

ASUS사의 AC1900P 모델을 중고로 들였다.


새 제품으로 사려면 아이피타임 A3004NS-M의 10배쯤 되는 가격인데

다른 사람들의 사용기를 보면 가정용 끝판왕이라고들 하더라.


AC1900P 모델은 확실히 퍼포먼스가 아이피타임보다 낫다.

커버리지도 집안 곳곳 충분히 강한 세기로 연결되고

속도도 측정해보니 체감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피타임보다는 다소 빠른 경향이었다.


단, 단점이 쇼킹한데

이게 발열문제가 있어 와이파이를 좀 하드하게 쓰면 끊긴다.

끊기고 잠시 뒤 연결되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데 공유기 재부팅에 들어가면

아이피타임은 금방 재부팅 되는 반면에 아수스는 다시 접속되는데 3분~5분 정도가 걸린다.


뒤에 팬을 달아주면 좀 낫다는데 그럴거면 원래부터 팬을 달고 나왔어야지.

이 정도면 설계부터가 불량수준 아닌가 싶다.


휴대폰의 와이파이로는 큰 불편없이 사용했고

무선으로 쉴드TV의 KODI 앱을 통해1080 FHD 해상도도 곧잘 재생했지만

4K 및 애트모스 영상을 재생하면


영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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ㄶ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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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 답답함은 글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그것도 수시로 끊겨대는데 1분은 커녕 30초를 온전히 볼 수가 없었다.


아수스 공유기답게 설정 가능한 항목도 엄청 많았는데

온전히 내가 설정법을 잘 몰라 그럴 수도 있지만

암튼 한달 정도를 사용해보니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다.

남들의 끝판왕도 나한테 안맞으면 무슨 소용이랴.


그래서 나스를 구매했다.

성능은 감이 안잡히니 굳이 구매를 고민하게 만든 부분은 순전히 가격이었다.


어디다가 쓰는건데? 그렇게 비싼걸 꼭 사야되?

하는 우리 와이프 같은 사람들에게 설명하자면


아 뭐.. 그.. 음..

(장난감이지 뭐! 좀 비싼 장난감...)

...요즘 당신의 물오른 미모를 옷이 전혀 받쳐주질 못하는군.

계절도 바뀌는데 주말에 어울리는 새옷이나 보러갈까? 하하하



10만원 이내에서는 타오바오 나스(달팽이별 J1900)를,

10만원대에서는 i3 4세대 슬림 PC를,

20만원대에서는 8세대 인텔CPU가 달린 PC나 작고 이쁜 미니 또는 베어본 PC를 살 수도 있었다.


나스용 운영체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앞서 헤놀로지로 접해본 시놀로지의 DSM은 너무 만족스럽더라.


시놀로지 제품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좀 터무니없긴 하다.

앞의 숫자는 대체로 기본적으로 마운트 가능한 하드갯수 및 라인업 레벨을 나타내고

뒤의 숫자 2자리는 연식을 나타낸다.

x13, x15, x17, x18, x19 등

J는 기본형, Play는 좀 나은거, +는 더 나은거(인텔 시피유 쓰는거)


나스가 이쁘면 좋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고 쓸 나로서는 작고 저전력에 무소음, 그리고 안정성을 따져봤다.

근데 HDD 대신 SSD를 사용한다면 조금 더 조용한 수준이긴 하지만

쿨링 팬이 달린 나스로서는 아무리 잘봐줘도 무소음은 아니다.


구글 무제한 드라이브를 사용하니 4베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텔 칩셋을 쓰는 +제품을 보다보니

218+ 아니면 718+였다.


여기서 218은 듀얼코어, 718은 쿼드코어.

718의 코어클럭이 218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쿼드코어기 때문에 성능은 쬐금 더 나은듯.

왜 같은 2베이인데 숫자 차이가 있나 하면

DX517같은 5베이짜리 확장유닛을 장착 가능하다.

2+5 = 7이라 718+

4+5 = 9라서 918+

218+도 확장유닛 장착이 가능하긴 하지만

단일유닛에서만 볼륨만들기 가능...이라고 시놀로지 홈페이지에 가보면 나와있다.


718+말고 같은 성능의 918+라는 4베이 제품은

성능 외에 추가로 SSD말고 NVMe SSD를 캐시로 쓸 수 있다지만

파일을 읽고 쓰는데 일반적인 개인 사용자라면 들이는 돈에 비해 드라마틱한 성능향상이 없단다.


거진 2년마다 제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220+나 720+가 조만간 새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전자제품의 고민은 배송시기만 늦출 뿐이라는 점을 TV와 사운드바, 쉴드TV를 구매하며 매번 느꼈다.

내가 살 때가 제일 필요하고 저렴한 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582,000원에 구매했는데

몇 달 전에 괜찮은 가격으로 할인했을 때 492,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싸지만

4테라짜리 시게이트 하드가 포함된 조건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시놀로지 나스의 국내 유통사는 에이블스토어, 피씨디렉트 2곳이 있다.

AS는 둘다 고만고만 하다고 하고 가격으로 비교해서 알아봤다.


나스 본체만 있는 제품이 580,000원인데

하드디스크 포함 제품하고 가격차이가 안나서 듣보잡 하드가 오나 걱정했었다.

하지만 씨게이트의 4테라짜리 하드시스크가 왔다.

다만 NAS용인 아이언울프가 아니라 CCTV용의 스카이호크가 왔다.


재밌는건 에이블스토어에서 구매한 제품에 딸려온 하드디스크는 피씨디렉트 유통제품.


아이언울프 vs 스카이호크 이 두 모델의 차이는

차량용 블랙박스 메모리의 수명이 짧은 것을 증명하듯

블랙박스 전용 메모리는 훨씬 비싼데

이처럼 스카이호크는 CCTV녹화같은 지속적인 쓰기에 강점이 있는 하드란다.

반면에 아이언울프는 NAS같은 지속적인 읽기에 강점이 있는 하드라고 했다.


아이언울프던 스카이호크던 두 하드의 성능상 표기된 스펙은 같고

Pro 모델이 아닌바에야 보증기간은 똑같이 3년이다.


하드디스크는 어차피 소모품이니 데이터 보관을 위해

지금 당장 최고성능 최대크기의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년내 고장나면 교환받으면 되고 최상위 제품들은 가격도 가격인데다가 

3년이란 시간은 전자제품 시장에서 엄청 긴 시간이기 때문에

그때면 외장 SSD가 지금의 USB 메모리 취급을 받고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아예 새로운 저장매체의 출현으로 쓸쓸히 잊혀지고 있던지.


근데 내가 요새 한창 갖고노는 쉴드TV를 보면

저장매체의 발전보다 네트워크 속도의 발전이 빨라

앞으로의 전자제품에는 저장공간은 최소로 두고 CPU와 RAM 같은 처리장치 정도만 있어서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자료를 네트워크로 스트리밍 하는 시기가 더 빠르게 올 것 같다.


실제로 요새 많은 PC방에서는 하드디스크를 쓰지 않는단다.

서버 컴퓨터에 게임을 저장해두고 롤이나 오버워치같은 저사양 게임들은

네트워크로 불러와 각 자리의 PC에서 재생만 하는 셈이다.

단지 배그같이 반응에 예민한 FPS 게임들만 SSD를 설치한 자리를 별도로 할당해 플레이하는 정도?

이것도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이 나아지면 완전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본다.


NAS던 클라운드건

어차피 완벽한 자료 저장방법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종이도 오래되면 눅고, 삭고, 벌레먹는다.

해인사 장경각 같은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팔만대장경으로 남겨둔다면 모를까.

내 데이터는 내가 살아있고 온전히 추억을 느낄 기력이 있을 때나 가치를 갖는 것이지

국보나 보물급의 역사자료도 아니고 대대손손 남겨둘 것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다.


내가 너-무 앞서 걱정하는지도 모르겠는데

TV쇼 진품명품에 나와서 200년 전 조상님이 애지중지하셨다던 나스를 구동시켰더니

나온 자료가 가족사진이었더라... 는 이해가 가지만,

20세기에서 21세기의 영화, 드라마, 쇼프로, 그리고 애니 및 19+... 라더라 하면 어쩔거야

200여년 전에는 TV라는 매체를 통해 방송된 영상을 녹화해서 보는 풍습이 있었다?

이를 통해 IT대국의 초석을 마련한 우리 조상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요새 흔히 쓰는 말로 편히쉬다가 영혼킥각 인정?


자료를 갖고있다는 소유욕과 내 컨트롤 내에 있다는 안정감이지,

새로운 것들 즐겨보기에도 바쁜데 지난 것들을 들춰보고 추억하는 것은 자주 있는 행위는 아니다.

실제로 시간나면 해봐야지 하는 에뮬게임에 몰아서 봐야지 하는 쇼프로가 산더미인데

막상 시간이 나면 보게되지를 않는다.


결론은 나스 및 하드디스크 구매는

무조건 최대, 최고를 추구할게 아니라

고민하고 있는 시점의 시장상황과 현재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라는 점.



시놀로지 나스는 대만(타이완)국적의 브랜드로


여담으로 대만 국적으로 우리가 친숙한 브랜드로는

acer, 아수스, 애즈락, 기가바이트, msi 등 메인보드, 비디오카드 및 노트북 제조업체와

엔비디아...는 설립자 겸 CEO가 대만 출신인데 이건 미국으로 봐야하나..

많이 들어봤을 폭스콘, 트랜센드, htc, tsmc 등

현대, 삼성, LG가 일본기업이냐는 외국인 친구의 질문에 화내지 말기.


암튼, 나스 브랜드 중에서 인지도도 높고

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하고 셋팅하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는데다가

정보를 담은 블로그들도 어느정도 기본수준(?)을 염두해뒀는지

새로 접하는 사람들이 보고 이해하기에는 설명도 매우 조촐하다.


생긴건 DOS같은데 명령어도 다른데다가

고민하고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넓고 많다.


그 고민하는 시간이 즐거울지 아니면 시간낭비로 남을지

집에 남는 PC가 있다면 헤놀로지 같은

나스 운영체제를 한번 돌려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우선 내 경우에는

1) 집 안팎에서 파일공유(마치 인터넷에 연결된 외장하드처럼)

2) 집 내부에서의 미디어 센터(TV의 무선 네트워크로 영화나 음악, 사진보기)

3) 토렌트 다운로더

4) 드라마같이 회차있는 영상 최신편 자동 다운로드 및 파일정리

5) 통신사 IPTV 수신정보 복사를 통한 TV외 기기에서 TV시청

6) 홈페이지 자료 저장 및 연결 / 웹페이지 호스팅

7) CCTV녹화

8) 중요자료 백업


중에서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3가지만 주로 사용할 계획인데

매 과정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있기 때문에

새로 나스를 운영할 생각중인 사람들과 스스로를 위한 기록을 조금씩 남겨놓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