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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

[10년 2월 8일, 월] 1박 2일 멜번에서의 휴가

by 이거는 2010. 3. 11.

  무룹나 - 멜번, 맑음

  아침 8시쯤 숙소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멜번으로 향했다. 일하러 갈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2시간이 넘는 거리를 6명이 한 차에 타고가려니 온몸이 다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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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할 공간과 숙소를 찾아 헤메다가 한인 KT 마트 근방에 있는 숙소로 Jasper 호텔에 머물렀다. 2인실로 나와 대니 형이 예약하고 나머지는 추후에 몰래 끼어들어오는 것으로.
  호텔 예약 후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고나니 또다시 다음 일정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대니 형이 호텔에서 연결해주는 수영장이 공짜라고 수영하러 가자고 의견을 내 놓았다. 막상 가면 수영도 별로 하지 않으면서 항상 수영장 가자고 하더라. 호텔 리셉션에서 쿠폰을 써줘서 실내 수영장으로 향했다.

  멜번은 확실히 브리즈번과는 다른 도시였다. 건물의 분위기나 돌아다니는 사람 수도 달랐지만 특히나 길 중앙으로 다니는 트램(Tram)을 보면서는 정말로 외국에 온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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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을 하고나니 피곤해서 한 시간쯤 숙소에서 쉬다가 한국 음식을 먹기로 했다. 감자탕, 해물탕 두 가지를 시켜먹었는데 한국의 맛과는 달리 덜맵고 뭔가가 살짝 아쉬운 맛이었지만 그래도 배불리 맛나게 먹었다.
  식사 후 말로만 듣던 멜번 크라운 카지노를 구경했다. 브리즈번에서의 카지노는 비교안될 정도로 크고 화려했다. 멤버십 등록을 하는 필리핀 직원이 정말 우리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는데 비밀번호, 한번더, 감사합니다 이런 말들을 알고 있었다. 그런 한국말 어디서 배웠냐고 하자 원더걸스의 노바디 노래와 춤을 추면서 요새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말을 접한다고 했다.

  새로 등록하면 5불을 주는데 윗층 블랙잭 테이블에 5불짜리 배팅이 있어 30분 정도 게임을 했다. 최종적으로 새로 받은 5불까지 15불을 땄다. 처음에는 배팅한다는 것이 손 떨리고 텐션이 확 올라가는 기분이었지만 막상 하다보니 익숙해졌다. 타짜, 21 등의 영화에서처럼 카드카운팅도 살짝 연습해봤었는데 난 그런 타고난 머리는 없나보다. 앉은사람이 네 명이 넘어가면 카운팅이 헝클어졌다. 그리고 테이블 자체도 카드카운팅은 무리인 테이블이었다. 3덱 정도를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게임이 두 번쯤 돌면 카드를 다시 통에 넣어 섞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순전히 운과 감에만 의지해야 했다.
  11시쯤 호텔로 돌아와 마른 오징어채를 안주삼아 박스와인을 마셨다. 멜번서 5개월 가량 살았던 크리스를 따라 1시쯤 클럽 몇 군데를 갔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결국 수확(?) 없이 호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