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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

[10년 2월 4일, 목] 비가 오려면 아침에 와야지

by 이거는 2010. 3. 11.
  무룹나, 비

  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했다. 오늘정도의 날씨라면 일하는데 완전 최적이라 생각들었다.
  어제 마무리 못한 라인을 끝내고 옆으로 옮겨 일을 시작했는데 배가 산발적으로 열려있는 나무가 대부분이었다. 겨우 너댓개를 따기 위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야 하는 정도로 시간손해가 조금 많은 로우였다. 먼저 채운 4빈을 쉐드로 돌려보내고 새로 트랙터를 몰고와서 빈 하나가 반쯤 채워졌을 무렵 비가내리기 시작하더니 굵은 빗줄기로 변했다. 주변 외국인들은 환호성 지르면서 퇴근했고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 5빈을 마저 채우기 위해 피킹을 계속했다.
  5빈째가 거의 채워졌을 무렵 농장주가 오더니 비로 땅이 질척한데다 습기로 위험하니 쉐드로 복귀하란다. 결국 5빈을 마무리짓고 오전 10시경 집(이제는 집이다)으로 복귀했다. 밤에 맥주와 치킨, 감자튀김으로 술자리를 가졌다. 얼마만에 보는 치킨이더냐. 그것도 K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