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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43

[10년 3월 8일, 월] 고기공장에서 전화오다 무릎나, 비 계속해서 이렇게 매일같이 비를 보기는 오랜만인 것 같다. 마치 한국의 장마 때처럼 매일같이 비가 내렸으니. 오후 3시쯤 기다리던 록햄턴 고기공장인 티스(Teys)에서 전화가 왔다. 07로 모르는 번호가 떴길래 설마했는데 록햄턴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아, 인제사 전화오다니. 지난 1월 15일 이력서를 낸 후 거의 두 달 만이었다. 내일 화요일 12시 HR 오피스로 오라는데 연락받은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었고 여기서 멜번까지, 멜번에서 록햄턴까지 너무나 빡빡한 일정이었다. 게다가 비행기 표는 560불. 결국 그렇게 가고 싶어했었고 꿈꾸던 고기공장은 일단은 한번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만약 오늘 전화온 곳이 테이가 아닌 스위프트였어도 포기했을까. 물론 어떤 결정이었어도 기회비용이 따르니까 후회.. 2010. 3. 11.
[10년 3월 7일, 일] 쌍무지개를 보다 무릎나, 비 어제에 이어 역시나, 비내리는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겸 점심을 간단히 먹고 쉬려는데 무지개가 보인다는 말에 얼른 숙소 밖으로 사진기를 들고 뛰어나갔다. 오오 난생 처음보는 쌍무지개였다. 무지개는 하느님이 홍수를 낸 후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인간과 한 약속의 증표라고 했던가.(맞나?) 숙소사람들 거의가 환호하면서 무지개를 구경했고 우리는 쌍무지개를 배경으로 사진놀이를 했다. 오후 5시쯤 날이 살짝 개는 것 같아 밖으로 나와 한국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갑자기 시야 안에서 번쩍하더니 우르릉 쾅 하고 번개가 쳤다. 시간상 번쩍이는 빛을 본 뒤 바로 소리가 들렸으니 200미터 내의 거리였다. 번개보고 놀라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곧이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우로 돌변. 바람까.. 2010. 3. 11.
[10년 3월 6일, 토] Hard rain? - pain? - 폐인? 무릎나, 비 어제에 이어 아침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중간중간 무지막지한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멜번을 다녀온 사람 얘기로는 멜번은 엄청난 바람에 우박이 내리기도 했단다. 일할 때는 이제나 저제나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계속해서 일을 쉬니 겨우 3일째인데 몸이 삐걱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끼니 대충 때우고, 폐인되는 것도 순식간이다. 2010. 3. 11.
[10년 3월 5일, 금] 인터넷 뱅킹, 비자 데빗카드를 만들다 무릎나, 비 아침에 일어나 보니 군데군데 구름끊긴 곳에 별이 보여 설마했는데 7시 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 내린 비는 폭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엄청나게 내리다가 곧이어 안개비 수준으로 바뀌었다. 오후 2시쯤 ANZ 은행에 들러 비자 데빗 카드와 인터넷 뱅킹을 신청했다. 나처럼 찾아오는 동양인이 많았는지 내가 머무는 숙소의 주소도 이미 알고있었다. 텍스신청할 때 참고하라고 페이서머리를 엑셀로 만들어 제프에게 줬다. 나시의 페이를 받는데 텍스잡으로 할건지 캐시잡으로 할건지를 물어왔다. 텍스로 할 경우 13퍼센트인 2.21이 더 빠져 15불이 채 안되는 금액을 받게되어 울며 겨자먹기로 캐시로 받겠다고 했더니 웨스트팩 은행의 수표를 써줬다. 다음주 목요일쯤 출금하란다. 완전 날도둑. 이미 상당한 금액.. 201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