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워킹홀리데이/4. 브라이트(Bright)57

[10년 4월 1일, 목] 스페니시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퀸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가 받은 로를 끝냈다. 결국 7개. 내일부터는 줄곧 스페니시를 해야지. 요즘은 8시 출근에 2시쯤이면 일을 끝낸다. 물론 시급으로 따지자면 좋은 조건이지만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과, 주을 수 있는 밤의 개수가 갈수록 적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예전에 벌던 것을 생각하면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근래 형들은 사과를 8~11빈, 즉 하루평균 240불에서 많게는 330불을 벌다보니 세금을 제하고도 한 주 평균 수입이 1000불을 넘기 때문에 항상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2012. 6. 6.
[10년 3월 31일, 수] 어제에 이어 스페니시를 줍는 줄 알았는데 다시 퀸을 주으라 해서 내 남은 로를 끝내 스페니시 13, 퀸을 2바켓을 주웠다. 어제는 단지 하룻밤의 꿈이었던가 오늘은 겨우 15개 밖에 못했다. 주급이 나왔는데 모두 디파짓 2불을 제외하고 퀸과 스페니시 모두 13불로 계산되어 있었다. 오오. 예상보다 80불이 넘게 들어오다니. 기분이 좋았다. 2012. 6. 6.
[10년 3월 30일, 화] 농장생활 피킹 최고기록! 오늘은 어찌된 일인지 스페니시만 줍으란다. 알도 크고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많이 떨어져 있어(비교적) 줍는 재미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나는 28바켓, 크리스와 준이는 35바켓을 했다. 12불로 단순계산하더라도 420불. 와우 농신이 따로 없네. 12시쯤 20바켓을 넘어가면서 힘들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종일, 정말 좋은 로에서나 가능한 것을 오전중에 하니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좋았다. 다른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나처럼 힘들텐데도 아무 말도 없없다. 평소같으면 몇 바켓했냐? 하고 정탐하러 왔을 녀석들이 조용하니 나도 묵묵히 일했다. 속으로 별 욕을 다 해가면서. 집에 와서 얘기해보니 다들 같은 생각인데 모처럼 만의 미친듯한 속도로, 돈을 줍는다는 생각으로 꾹 버텼단.. 2011. 9. 4.
[10년 3월 29일, 월] 새벽 소나기 새벽에 일어나 일 나갈 준비를 하는데 마침 6시 30분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싸. 밤좀 떨어져라. 비는 꽤나 세차게 내렸고 커피도 마시고 아침시간을 여유있게 쉬었다. 7시 반쯤, 일주일간 밤줍기 후 사과를 시켜주기로 했던 돈이 우리를 잊은 것 같아 찾아가 보았다. 역시나 잊은눈치. 다른 사람들은 오늘부터 사과하러 오라고 했다던데. 돈과 헤어진지 겨우 30분만에 전화가 왔다. 우선은 밤이 끝나면 시켜주겠단다. 밤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너무 힘들어. 저녁 때는 6.5도짜리 50불이 넘는 병맥주를 마셨다. 이름이 뭐였지? 크라운(Crown) 이었던가? 6병 정도 마셨는데 오랜만에 취기가 돌아 기분이 좋았다. 2011.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