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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1년 12월 28일, 수] 홍콩 여행 6일차 - 오션파크(Ocean Park)

by 이거는 2012. 8. 21.

  홍콩, 맑음

  오션파크(Ocean Park)를 다녀왔다. 난 오션파크가 캐리비안베이 같은 수영이 가능한 워터파크인줄 알았는데 바다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이더라.

  오션파크는 우리나라 에버랜드와도 자매결연한 곳이다. 오션파크 티켓이 있으면 에버랜드 티켓을 10~15% 할인받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휴카드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30~50%를 할인받을 수 있으므로 별로 필요가 없는 옵션이다.(반대로 에버랜드 티켓이 있다면 오션파크에서 10~15%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MTR을 타고 Admiralty역까지 간 뒤, 출구 B로 나와 629번 버스를 타면 공원 정문에서 내릴 수 있다.

  티켓은 1인 280불(40,600원)이다. 디즈니랜드 보다는 싸지만 할인이 없다고 생각하면 둘다 너무 비싸!



  이름이야 해양공원이지만 꼭 바다생물들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쿵푸팬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너무 귀엽다.>


<이곳 오션파크의 마스코트는 물개다.>


  큰 산이 공원을 양분하고 있는데 산을 기준으로 한쪽은 해양테마, 한쪽은 숲 테마로 이루어진다.

  양쪽의 공원을 넘어가는 방법은 리프트를 타는 것과 열차를 타는 방법이 있다.(내 체감상 산을 넘기보다는 언덕배기에 공원이 위치한 것 같다.) 열차가 리프트보다는 많을 사람을 한번에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

  이동하는 동안 천장의 스크린을 통해 짧은 광고(?)를 볼 수 있다.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같은 놀이기구도 있다. 걱정 많이했지만 난 별로 옷을 적시지 않았다. 하지만 심한 사람들은 신발까지 다 젖는다고 하더라. 아마도 위치에 따라서는 옷이 젖는 정도가 다른 것 같다. 복불복이지 뭐.

  탑승 전에 꽤나 비싼 값으로 비옷을 살 수도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굳이 비옷 입을 필요가 있을까?


  귀여운 돌고래 쇼! 늬들이 고생이 많다.

  돌고래는 사람만큼이나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란다. 어제 간 타이오 마을에서도 핑크색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데 우린 볼 수 없었다. 어릴 때 프리윌리(Free Willy, 1993) 정말 재밌게 봤는데. 아, 그건 그냥 고래였나? 고뤠?


  잠시 쉬어가면서 관람차를 타고 높은 곳에서 오션파크를 둘러보는 것도 좋더라.



  여긴 해파리를 구경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수영중에 만나면 굉장히 성가신 동물인데 이렇게 보니 이쁘다.



  '한국식 오징어'라는 이름으로 오징어 구이를 판다. 먹거리도 한류인가? b

 내가 이 놀이기구 앞에서 침흘리며 보고있으니 여자친구가 같이 기다려줬다.(같이 기다려만 줬다. 결국에는 혼자 탔다.)


 수족관에서는 물고기들과 같이 헤엄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이만한 수족관에서는 수압을 이기기 위해 거의 1m가 넘는 두께의 유리를 사용한단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보는 것 같은 투명함이라니 역시 대단해!

  마치 영화 어비스(Abyss, 1989)에서처럼 산소용액을 담은 수트를 입고 심해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난 나이에 안맞게 어린아이들처럼 큰 물고기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이런 장소에서 어린이들만 신나란 법은 없잖아?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방송으로 야간 분수쇼를 한다기에 분수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곳 홍콩의 신기한 점은 돌고래 쇼 때도 그렇고 홍콩어(칸토니스)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한다.)


  음악과 함께 화려한 조명을 이용한 분수쇼가 멋졌다. 어렸을적에 가족들과 에버랜드(그때는 자연농원)에서 봤던 야간 불꽃쇼와 레이져쇼가 생각났다. 그때는 저녁 8시? 9시인가에 레이져쇼를 했었는데 요새도 하는지 모르겠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저녁은 팬케익 컬러스(Pancake Colours)에서 먹었다. 체인점 같은데 팬케익을 비롯한 간식 뿐 아니라 식사류와 안주류의 메뉴가 엄청 많았다. 가게도 상당히 컸지만 기다리는 사람을 다 수용하지 못해 조금은 기다려야 했다. 허유산을 비롯해 길거리 음식도 그렇고 군것질과 음식 메뉴들도 그렇고 다이어트에 대한 걱정만 없다면 홍콩은 나에게 천국인 것 같다. 비로소 '홍콩와서 홍콩갔다.'

  - '홍콩간다'라는 표현은 우리보다 홍콩이 월등히 잘 살았을 때(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생긴 표현으로 좋은 구경하고 즐긴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홍콩사람들은 우리에게 이런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을까?

  한가지 작은 바램으로 그들 사이에서 '한국간다'는 표현이 이뻐진다는 의미로 쓰였으면 좋겠다.(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에 다녀왔다고 하면 성형수술이나 좋은 화장품의 구매를 위해 다녀왔냐고 생각하기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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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케익 컬러즈 몽콕(Mong Kok)역 지점>


  이곳 홍콩은 돈벌고 밖에서 음식을 사먹는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식당문화가 많이 발달한 것 같다. 돈 벌면서 자연스러운 소비를 하다니 아주 이상적인걸? 솔직히 한국은 인건비가 너무 싸. 한달에 150만원 벌어서 밖에서 7천원짜리 식사를 매일 두끼 먹는다고 치면 하루에 약 15000원, 일주일에 105,000원, 한달에 420,000원. 어휴~ 두끼는 타격이 너무 커서 안되겠다.

  호주처럼은 아니더라도 시급이 지금의 두배쯤만 된다면 우리도 이곳처럼 자연스러운 소비문화를 가질 수 있을텐데.

  요새 아무리 한류가 날린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홍콩이 GDP순위에서 우리보다 앞서있다. 홍콩은 $36,200으로 25위, 우리나라는 $23,600으로 34위.(IMF, www.imf.org, 2012)


  다양한 메뉴, 맛 등을 생각하면 누군가 홍콩에 여행와서 몽콕에 머물게된다면 꼭 한번쯤 가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가능한 많은 인원이 같이 갈수록 저렴하게 여러 메뉴를 먹어볼 수 있겠지?(체인점이기에 몽콕이 아닌 다른 곳에도 있다.)


  우리는 내일 오전 일찍 공항으로 출발해 북경을 경유해 서울로 입국한다. 한국을 떠나온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슬슬 귀국에 대한 생각으로 긴장되는데? 부모님과 친구들은 많이 변했을까?


식사와 군것질 : 186

오션파크 2명 : 280 x 2 = 560

홍콩(첵랍콕) - 한국(인천) 왕복 : 2720 x 2 = 5440

총 계 : HK$ 6186(89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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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12. 23 ~ 12. 28) 비용>

숙박료(12. 22 ~ 12. 28), 7박 : 2870

비행기(Air China, 북경 경유) : 5440

식사, 군것질, 교통비, 티켓, 기타 지출 :  6618

(환율 : HK$ 1 = 145원)

총 계 : HK$ 14928 = 2,165,000원(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