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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3월 23일, 수] 캔버라에서 시드니(Sydney)로 캔버라, 비온 뒤 갬 / 시드니, 맑음 버스타고 시드니로 가기 전 국회의사당 건물을 다녀왔다. 국회의사당 앞의 공원에서는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Aborigine)들이 텐트를 치고 시위를 하고있었다. 자신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시위중인 것 같았다. 하기야 길라드 총리 때문에 기회를 잃은 점에서는 영주권을 노리던 많은 한국 유학생들도 그녀를 싫어하긴 매한가지지. 전임인 케빈 러드 때는 인구증가를 위해 이민에 대해 관대했지만 그녀는 단순 기술직에 대한 영주권을 제한해서 그동안 호주에서 영주권을 위해 공부하던 사람들이 목표를 잃게 되었다. 나는 호주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왜 많은 사람들이 호주에서 영주권을 갖고 평생 살아가고 싶어하는지 궁금했다. 젊은 시절 상당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들여 왜 그토록.. 2012. 6. 25.
[11년 3월 22일, 화] 캔버라(Canberra) 도착 브리즈번 - 캔버라, 비온 뒤 갬 어제 저녁 늦게까지 통화하다가 잠이 들었다. 짐을 대략 싸두긴 했어야 했는데 겨우 조그마한 캐리어 하나에 들어갈게 얼마나 될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잤다. 오전 9시 30분 비행기인데다가 공항까지는 차를 가지고 가지 않으므로 여유있게 알람을 오전 6시로 맞춰놓았다. 일어나 보니 방구석은 아주 개판. 그동안 봐온 널부러진 여행관련 책자, 두서없이 마구 엉킨 옷가지, 먹고 그냥 놔둔 과자상자들. 오늘부터 여행해 토요일이면 돌아오기 때문에 조그만 캐리어에 총 5일, 하루 한번씩 입을 상의를 챙기고, 하의는 청바지 한 벌과 잘 때 입을 반바지 한 벌, 혹시나 물에 들어갈지 모르니 워킹팬츠, 그리고 속옷과 세면도구를 챙겼다. 조금인 것 같은데도 은근히 많다. 하지만 두툼한 여행책자.. 2012. 6. 25.
[11년 3월 18일, 금] 여행계획을 세우다 같이 일하면서 잘해줬던 아줌마 중 하나인 탈라(Tala)가 딸 생일파티에 초대했다. 이안 형과 같이 갔는데 한국에 있는 엄마처럼 따뜻한 저녁을 대접받고 왔다. 다음 주 중에 캔버라와 시드니를 거치는 여행을 계획했다. 호주에 왔는데 수도인 캔버라와 시드니는 들러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0불 정도면 충분히 쓰고도 남을 것 같았다. 잔고가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일은 하면 되는거니까. 신기한게 2주 전 seek에 올라온 잉햄 인원모집 공고에 낸 이력서에 벌써 답신이 왔다. 내딴에는 지난번처럼 몇 달 뒤 연락올 것을 가정하고 시험삼아 넣어둔 것인데 이건 너무 빨랐다. 월요일에 인터뷰를 나오라고 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업무 기록이 있어 재취업은 취소되었다. 월요일, 마치 모르는 사람인양 인터뷰에 다녀왔다.. 2012. 6. 25.
[11년 3월 15일, 화] 투잡 종료와 길면서도 짧았던 6개월 농장에서 받아 둔 세컨 비자가 있어 6개월 이후의 추가 근무가 가능한지 알아봤으나 잉햄의 방침상 모든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은 6개월의 일이 끝나면 6개월간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다시 지원해야 한단다. 슈바, 리딩핸드, HR 오피스 모두 같은 대답이었다. 주변의 ACC는 AWX라는 에이전시가 맡고 있어서 비자가 된다면 6개월씩 두번, 1년의 근무가 한번에 가능하다던데 여기는 안된다고 했다. 6개월 뒤면 내 비자는 4개월밖에 남질 않는데? 간혹가다 호주생활 초기에 여기서 6개월을 일하고 다른 지역에서 6개월을 보내면서 세컨비자를 받아 새로 지원해 들어오는 경우가 있긴 한가보다. 하지만 난 6개월간 일을 하는동안 벌써 질려버렸다. 새삼스레 한 직종에서 꾸준히 10년 이상 일해온 전문가들은 정말 존경받아야.. 2012.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