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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12월 26일, 토] 부족한 어휘를 늘리자 브리즈번, 중간중간 소나기 박싱데이(Boxing day)라 해서 1년중 6월, 12월 두 번 있다는 쇼핑의 날이다. 오늘 할 일은 샴푸랑 선크림, 그리고 섬유유연제를 조금 사는 것. 가능하다면 구인광고가 적혀있을 주말 신문도 한번 구해보고. 어제 토미형한테 버스타고 Chermside에 가면 큰 매장들이 몰려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구글 맵으로 알아볼까 했는데 아침부터 인터넷이 먹통이다. 하~ 또 다운로드중인가. 그래서 영어 단어장이나 좀 보고 있으니까 아룬이 들어와 자기는 시티 나가서 이따가 올 거라고 얘기하더라. 얘가 갑자기 왜 이런것까지 얘기하지? 나도 조금뒤 나갈거라고 해준뒤 보냈다. 구글 맵으로 오늘 갈 곳을 대충 확인해보려 했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포기하고 나도 집을 나섰다. 집 .. 2010. 3. 6.
[09년 12월 25일, 금] 070전화와 맞바꾼 크리스마스 브리즈번, 맑음 모처럼 준비해온 인터넷 전화가 안되 너무나 속상해서 가입한 곳에다 글을 남기고 잠든 것이 새벽 4시 반. 7시쯤 일어나 거실에 나가보니 아룬 빼고는 모두 대 자로 뻗어있었다. 이 녀석은 잠도 없어. 말로만 듣던 아침형 인간인가? 거실은 어제 날아들어온 날벌레 시체들로 가관이었다. 그동안 바닥에 떨어져 있던 양파껍질의 일부라고 생각했던게 이거였어. 생각해보니 귀찮게 양파 손질해 먹은 적이 없을테니까. 어제 아룬 친구 압둘(말레이시아)이 접시를 닦고 있길래 '넌 손님이니 내비둬. 나랑 아둔이 내일 아침에 할게.'라고 말해뒀던 뒷정리를 했다. 어제 음식은 거의 아룬이 만들었으니 이런건 내가 해줘야지. 게다가 나는 어제 사둔 파스타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졌다.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내게 마음.. 2010. 3. 6.
[09년 12월 24일, 목] 그들의 무더웠던 크리스마스 이브 브리즈번, 비온뒤 맑음 7시쯤 일어나 어제 작성한 이력서를 워드로 바꾸어 저장해 집을 나서니 8시였다. 인쇄 후 20부 복사. 일을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돌리는 것과 아직 못 가본 시티주변 역들을 가볼 계획이었다. 그리고 아직 적응안되는 수돗물과, 생수를 사서 마셔도 우리나라 생수와 미묘하게 다른 맛 때문에(허준 曰, 조선의 물맛은 33가지로 구분되는데 그 중 으뜸은 양기의 태양이 뜨기 이전에 긷는...) 보리차를 구할 계획이었다. 시티 주변을 돌아볼 계획이므로 교통편을 일일권(Daily, 데일리)으로 끊고(1존 데일리 4.8불) 우선 차이나타운부터 가봤다. 상점은 몇 개 있지만 이곳도 뭐 볼만한게 별로 없었다. 그나마 열린 곳에 들어가 일자리가 있냐고 물어보고 이력서를 주고 나오려 했지만 받을 생각도 .. 2010. 3. 5.
[09년 12월 23일, 수] 인도인과 쉐어생활 시작 브리즈번, 맑음 역시나 4시쯤 되니 날이 밝았다. 해가 일찍뜨네? 경도가 시간대보다 좀 앞서있나? 새벽에 빈 디젤의 코골이에 잠이 깨서는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고, 아침 7시쯤 어제 계약한 쉐어에서 먹을 것으로 고기와 고기양념, 시리얼, 우유를 샀다. 남은 한국인들에게 인사 후 체크아웃 시간인 10시보다 앞서 9시쯤 백팩커를 나왔다. 짐을 이끌고 윈저까지 가는 길에 엄청 진땀뺐다. 역시 가방은 가볍게 싸야 되. 싼게 비지떡인지 이민가방의 특징인지 차라리 캐리어 가방에 바퀴가 컸더라면 하는 뒤늦은 아쉬움도 생겼다. 땀을 뻘뻘 흘리며 쉐어로 들어오니 아무도 없었다. View Larger Map 마스터룸에 한국인 누나와 슬로바키아인 남자 커플이 산다 했는데 둘은 여행중이라 했고 거실은 18살짜리.. 201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