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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1월 2일, 토] 한국과 같이 호주서도 취업걱정 브리즈번, 맑음 어떻게 보면 내일부터가 진정 워홀러 생활의 모험이 시작되는 날이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노력은 노력대로 소모되는게 매일 반복되어 부디 일자리가 있었으면 하지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가. 집 나오면 다 돈이고 고생이 맞긴 하지만 그래도 한몸 제대로 풀칠 못하랴 싶었다. 가져갈 짐을 배낭 하나에 챙기고, 혹시 추후에 와서 남은 짐을 가져가게 될 경우를 생각해 정리를 해 두었다. 그런데 누나가 호주에서는 지역이동이 쉬운 일이 아니란다. 절대로 다시오기 힘들거라고 한번에 다 갖고가라고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왕복 차비가 한 주 쉐어를 포함한 생활비만큼 나오는 통에 다시오랴 싶어서 캐리어도 한번에 다 가져가기로 했다. 오후동안엔 베티누나의 디브디 플레이어로 '아이엠 샘'을 봤다. 누.. 2010. 3. 6.
[10년 1월 1일, 금] 쉐어 나갈 때 본드(보증금) 주의할 점 브리즈번, 오전 맑고 오후 비 신년이 밝았다. 어제 워낙에 많이 걸어다녔던지라 피곤했는지 12시 반쯤 일찌감치 잠에 들어 푹 잤다. 골드코스트나 시드니 같은 곳, 혹은 여기서도 시티에 있었더라면 화려한 신년기념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겠지만 아직은 마음가짐이 즐길만한 여유가 없었기에 집에서 신년을 맞았다.(아니더라도 어제는 너무나 피곤했다) 오후에 집 앞 농구코트에서 운동을 했다. 코트까지 가는 길에 까마귀가 죽어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못봤지만 일본에 갔을 때나 이곳에서는 까마귀가 자주보인다. 엄청난 성량으로 까악까악 울어대는데 아침 일찍부터 시끄럽게 울어제낄 때는 샷건으로 싹 다 잡아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이 커다란 녀석이 무슨이유로 죽어있을까 싶었지만 뭐 이유가 있겠지. 참, 이곳에서 신기했던거.. 2010. 3. 6.
[09년 12월 31일, 목] 아듀 09년! 브리즈번, 맑음 어느덧 09년 연말이다. 올해 별로 한 것도 없이 다시 한 살 더 먹을준비를 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09년을 맞기 전, 후배들이 20대 꺾인 것 축하한다고 했을 때 아직 25살로 꺾인 것은 아니라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정말로 꺾이는 것이다. 연초에 계획중에 내가 제대로 해낸, 아니 일단은 한 것이 무엇이 있나 생각해보면 참 챙피했던 한 해인 것 같았다. 나와 같은 소띠 해였는데. 1학기 마치고 휴학해서 워홀자금을 마련해보겠다고 알바하다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것이 3개월, 퇴원 후 물리치료 다니기를 2개월, 헬스다니며 건강챙기던 사람이 뇌진탕, 목디스크, 갈비뼈 골절... 등 없던 질병을 얻었고 돈을 모으기는 커녕 더 썼으니. 베티(민정)누나가 시티까지 한번 걸.. 2010. 3. 6.
[09년 12월 30일, 수] 록햄턴(Rockhampton) 가기로 결정하다 브리즈번, 흐리고 비 누나가 시티구경 간다고 아침에 먼저 떠난 뒤 난 느지막히 정오쯤 시티로 떠났다. 유학원에 우선 들러 은행카드를 확인했으나 아직도 안왔다. 허, 카드 도착 후에도 비밀번호는 몇일 더 걸린다던데. 크리스마스 연휴와 겹쳐서 일주일 쯤 걸린다던 우편이 늦어지는 모양이었다. 어제 한국에서 갖고온 워홀 책자를 읽고 고기공장에서 일해봐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록햄턴이라는 도시가 가장 유명하대서 가보기로 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록햄턴 가는 길을 알아보았다. 일요일이라 더 비싼 듯 싶었다. 버스는 13시간 145불, 트레인은 7시간 105불 이었다. 브리즈번에서 록햄턴은 서울에서 부산의 2배쯤 되는 거리로 너무 멀었다. 그곳에 공항이 있으려나? 항공편도 알아봐야겠다. 분명히 내가 가진 모든 .. 2010.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