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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1. 록햄턴(Rockhampton)37

[10년 1월 8일, 금] 변기에 대한 푸념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결국 베티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TFN 넘버를 알려준 뒤 핀코드는 자신의 경우 은행에서 직접 바꿨다고 가보라고 했다. 그 외 간단한 안부만을 얘기한 후 통화를 마쳤다. 아룬은 입스위치 근방서 일자리를 구했다고 자랑했다. 귀여운 녀석. 죽을라고. 백팩커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만 오는 것은 아닌가보다. 30대 이상이나 머리 희끗희끗한 사람들도 간혹 보이는 것을 보면. 참, 이곳의 화장실 변기. 한국의 변기보다 좀더 원형에 가깝다.(원에 가까운 정도를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의 것이 타원으로 목성형 행성의 모양이라면 이곳의 변기는 원형으로 조금 더 지구형 행성에 가깝다. 서양사람들이 한국 평균보다 크잖아. 근데 왜이래? 가끔씩 앞이 닿을 때면 깜짝깜짝 놀랜단말야. 급하게.. 2010. 3. 6.
[10년 1월 7일, 목] 잦은 이동을 위해서는 이민가방보다는 캐리어를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오전에 테이브로스까지 다녀왔다. 어제 차를 타고 오면서 놓친 듯 한 고기공장이 있는 듯 싶어 가봤으나 내가 놓칠 리가 없지 역시나 수확없이 돌아왔다.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하는데. 백팩에서 내일과 주말을 심심해서 어떻게 보내지. 베티누나 말대로 짐을 다시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간편하게 가져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역시나 경험자의 말은 괜한 것이 없어. 결국 몇일 전부터 눈독들이고 있던 높이 72센티짜리 124리터 캐리어를 사고 말았다. 정말 장 시간의 고민 끝에 산 것이다. 69달러기에 샀는데 평소같았으면 별로 영향이 없었겠지만 백수인 지금은 상황상 한푼이 아쉬운 때였다. 급하게 옮기게 될 경우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될 경우를 고려해 샀다. 막상 가지고 오니 크기가 상당히 컸다... 2010. 3. 6.
[10년 1월 6일, 수] JBS Swift에 지원하다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8시쯤 시티로 향했다. 어제 봐 둔 버스를 타고 터닝 포인트에서 내리니 딱 티스 브로스(Teys Bros.) 앞이었다. 버스타면 겨우 15분 거리를 나는 한 시간 넘게 걸어왔던 것이었다. 교통편이 절실했다. View Larger Map 버스의 도움을 기회삼아 구글맵에서 봤던 JBS를 찾아보기로 했다. Nerimbera 주변인데 대략의 눈대중으로 내 백팩에서 여기까지 온만큼 더 가면 되지않을까 했었다. View Larger Map 역시 버스에서 내려 한시간을 조금 더 걸어 드디어 JBS를 찾았다. 이렇다면 편도가 거의 3시간에 왕복 6시간을 길에 버려야 한다는 점이 걸리는데 게다가 길도 안전하다고는 하지 못할 듯 싶었다. 새벽 5시 일이라면 2시에 출발해야 한다는 얘기. 도무지 수.. 2010. 3. 6.
[10년 1월 5일, 화] 숙소주변 둘러보기 록햄턴, 맑은 후 저녁에 비 어제 저녁 한국인 일행들이 백팩커 수영장 앞 벤치에 다들 앉아있길래 말을 걸어봤다. 역시나 농장일을 같이 하다가 공장일을 찾아 이곳에 오일쉐어로 함께 온 케이스. 베티누나 말대로 이곳에서는 같은 한국인들이 일거리를 얻기 위한 경쟁자이다. 표면적으로는 웃고 말하지만 속은 서로가 견제하면서 정보공유를 숨김없이 전부 하지는 않는다는 점. 물론 예상은 했었다. 공급은 제한적이되 수요가 많으니 서로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을. 농장일이 맘같지 않아 이곳으로 왔다던 그들은 총 6명에 차를 갖고있었다. 브리즈번을 떠나와서는 그 누구와도 편히 한국어로 얘기할 수 없는 지금의 나로서는 그들처럼 외로움 없이 작은 커뮤니티가 형성되있는 점도, 자동차라는 이동수단을 갖고 있는 점도, 나보.. 2010.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