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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1. 록햄턴(Rockhampton)37

[10년 1월 4일, 월] 록햄턴 생활시작 록햄턴, 맑음 이곳도 역시나 4시정도가 되니 날이 슬슬 밝아왔다. 뜬 눈으로 밤을 보내다가 5시 반쯤 날 더 밝기 전에 백팩커 앞에다가 짐들을 두어야 속이 편할 것 같았다. 역시나 이 웬수같은 짐. View Larger Map 6시쯤 매니저 하우스 앞을 서성대니 매니저가 깨어났다. 7시쯤부터 다른 사람이 리셉션 데스크 열 것이라고 TV라운지에서 쉬고 있으라 했다. 정말 친절했다. 어제 밤에 본 것과는 다르게 나름 깔끔했다. 샤워부터 하고 피곤을 참아가며 7시까지 기다렸는데 체크인은 10시부터 가능하대서 TV라운지에서 소파에 앉아 잠을 좀 청했다. 하지만 주변 나무들 때문인지 모기는 여기서도 극성이었다. 9시 반쯤부터 리셉션 데스크를 서성이니 결국 방을 내줬다. 일찌감치 내 주지 고리타분하기는. 하루에 2.. 2010. 3. 6.
[10년 1월 3일, 일] 다리아래 노숙을 하다 브리즈번 - 록햄턴, 맑음 역시 떠나려니 기분이 이상했다. 누나가 해주던 라면도 맛났었고 누나가 있었던 덕에 정말 재밌고 편했는데 아쉬웠다. 워홀로 왔더라면 자기도 이렇게는 못해줬을 거라면서 손사래 치는 누나, 참 내가 인복도 많지. 11시 기차를 타기 위해 아침 8시에 일어나 준비했다.(너무 일찍 일어나면 누나도 덩달아 깨어날 것이므로) 짐 정리를 하다보니 확실히 짐이 상당했다. 농구공도 그렇고 씨리얼하고 세제같은 것도 그렇고. 다 두고가고 싶었지만 누가 쓰냐며 다 챙겨가래서 담긴했는데 부피와 무게가 상당했다. 이것으로 혼자 어디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겠는데? 누나가 역까지 굳이 배웅을 와줬다. 고마운 사람.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로마 스트리트까지 왔다. 탑승 1시간 전부터 비행기처럼 짐 검사후 싣는 시.. 2010. 3. 6.
[10년 1월 2일, 토] 한국과 같이 호주서도 취업걱정 브리즈번, 맑음 어떻게 보면 내일부터가 진정 워홀러 생활의 모험이 시작되는 날이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노력은 노력대로 소모되는게 매일 반복되어 부디 일자리가 있었으면 하지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가. 집 나오면 다 돈이고 고생이 맞긴 하지만 그래도 한몸 제대로 풀칠 못하랴 싶었다. 가져갈 짐을 배낭 하나에 챙기고, 혹시 추후에 와서 남은 짐을 가져가게 될 경우를 생각해 정리를 해 두었다. 그런데 누나가 호주에서는 지역이동이 쉬운 일이 아니란다. 절대로 다시오기 힘들거라고 한번에 다 갖고가라고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왕복 차비가 한 주 쉐어를 포함한 생활비만큼 나오는 통에 다시오랴 싶어서 캐리어도 한번에 다 가져가기로 했다. 오후동안엔 베티누나의 디브디 플레이어로 '아이엠 샘'을 봤다. 누.. 2010. 3. 6.
[10년 1월 1일, 금] 쉐어 나갈 때 본드(보증금) 주의할 점 브리즈번, 오전 맑고 오후 비 신년이 밝았다. 어제 워낙에 많이 걸어다녔던지라 피곤했는지 12시 반쯤 일찌감치 잠에 들어 푹 잤다. 골드코스트나 시드니 같은 곳, 혹은 여기서도 시티에 있었더라면 화려한 신년기념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겠지만 아직은 마음가짐이 즐길만한 여유가 없었기에 집에서 신년을 맞았다.(아니더라도 어제는 너무나 피곤했다) 오후에 집 앞 농구코트에서 운동을 했다. 코트까지 가는 길에 까마귀가 죽어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못봤지만 일본에 갔을 때나 이곳에서는 까마귀가 자주보인다. 엄청난 성량으로 까악까악 울어대는데 아침 일찍부터 시끄럽게 울어제낄 때는 샷건으로 싹 다 잡아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이 커다란 녀석이 무슨이유로 죽어있을까 싶었지만 뭐 이유가 있겠지. 참, 이곳에서 신기했던거.. 2010.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