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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1. 록햄턴(Rockhampton)37

[10년 1월 12일, 화] 시티와 숙소근처 매장에 이력서 돌리다 록햄턴, 맑음 시티와 숙소쪽 노스 록햄턴(North Rockhampton)에 있는 큰 매장들에 혹시 사람을 뽑지나 않을까 싶어 이력서를 돌리러 돌아다녔다. 하지만 내 요령이 틀렸는지 이력서를 받기는 커녕 사람 안뽑는다는 얘기만 했다. 그나마 시티에 있는 호텔 한 군데에서 이력서를 받아준 것 뿐이었다. 뽑아줄지는 미지수지만(자기네도 확답을 못주겠단다) 웃으며 받는 것이 고마웠다. 한가닥 희망을 갖고 찾아간 잡에이전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러 우리나라의 알바몬처럼 이력서를 올려두라는 무책임한 대답만 듣고 나왔다. 이 상황에 인터넷을 어떻게 하나 이냥반아. 에라이. 테이브로스 근처 숙박시설에 들러 가격도 알아보고 왔다. 한 군데가 일주일에 100달러로 저렴했다. 겉에서 보기에도 다 쓰러져가는 '호텔'이었지만 .. 2010. 3. 6.
[10년 1월 11일, 월] 스위프트 워커를 만나다 록햄턴, 맑음 정말 오랜기간 기다렸다. 벌써 이곳에서도 일주일이라니. 호주에 온지도 3주가 지났다. 점점 초조해지는데 얼른 일자리가 잡히길 바라면서 테이브로스에 들러 이력서를 냈다. 언제쯤 결과를 알 수 있겠냐고 했더니 미친, 일주일 더 기다리란다.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와보라고. 테이브로스를 나와 스위프트도 들러보기로 했다. 버스타고 여기 테이브로스까지는 커버가 되는데 스위프트는 도저히 걸어다닐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하루 왕복 2시간쯤은 괜찮지만 왕복 6시간은 취직되도 걱정이다. 지금 머무는 YHA에서 11킬로 정도로 차가 있다면 금방이겠지만 훈련소 행군이 30킬로였던 점을 고려하면 그 2/3을 매일 걸어야 한다니 여러모로 손해보는 장사였다. 암튼 땀흘리며 들러보니 경비가 여자로 바뀌어있었다. 이래저래 .. 2010. 3. 6.
[10년 1월 10일, 일] 아침부터 우웩~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아침에 확인해 보니 역시나 침대를 넘쳐 벽을 타고 흘러내린 자국이 있었다. 앞으로 그쪽 1, 2단 침상 쓸 사람들이 불쌍하다. 아침을 먹고 들어와 보니 어떻게 뒷정리를 했나 나름 흔적을 지워놨더라. 하루만 묵고 가는 줄 알았는데 오늘도 묵고가다니. 백팩커도 사람 잘 만나야 조용히 잘 수 있다는 사실. 너무나 할 것이 없어 외장하드에 담아온 미드 프렌즈(Friends)를 보기 시작했다. 근데 한편의 걱정으로 눈으로는 보고있지만 머릿속으로 들어가는건지 모르겠다. 2010. 3. 6.
[10년 1월 9일, 토] 백팩도 룸메이트를 잘 만나야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방에 5인조로 정말 시끄러운 녀석들이 들어닥쳤다. 6인실에서 나를 제외하면 모두가 일행이지만 정말 하나같이 다들 시끄럽다. 물론 새벽 3시쯤에나 들어와 자니까 뭐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방에 있는 동안은 무척이나 시끄럽다. 한밤중에도 밖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개념을 가진 일당이니. 독특한 목소리로 전화통화하는 녀석이 이들의 리더인 듯 했다. 목소리 완전 쉣. 새벽에 꺽꺽 소리가 나서 보니 내 건너편 2층 침상 쓰는 녀석이 게워내는 소리였다. 양이 좀 많은데 침대 괜찮을까? 저 정도면 분명히 매트리스에 시간당 스며들 한도를 지나쳐 넘칠텐데. 2010.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