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워킹홀리데이/6. 문두버라(Mundubbera)58

[10년 5월 29일, 토] 한국식 식사 문두버라, 흐리다 갬 요 몇일간 옆에서 피킹하면서 친해지게 된 범희형과 쉴 때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한 빈을 한 뒤, 좌측 옆 로(row)를 타던 범희 형과, 범희 형 룸메인 호제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 2빈을 했다. 오전에 비가 올 것 같아 10시쯤 일을 시작했는데 스캇 생각은 우선 일찌감치 한빈씩 끝내고 갈 생각이었나 보다. 저녁을 초대받아 범희 형 캐빈에서 준애누나, 현주, 호재, 나 이렇게 5명이 모처럼 즐겁고 식사다운 식사를 했다. 메뉴는 불고기, 밥도 볶아먹었다. 준애누나는 요리를 잘했다. 다들 여기 와서 새로 만났다던데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캐빈 하나당 방이 두개. 한쪽은 범희 형과 호재, 한쪽은 준애누나와 현주, 이렇게 살았는데 가끔씩 저녁을 함께 먹는다고 했다. 밥을 .. 2012. 6. 9.
[10년 5월 28일, 금] 새로 들어온 프랑스 룸메이트 문두버라, 맑음 어제 남은 하프빈에 힘입어 처음으로 2빈을 했다. 이제는 거의 한빈 반 정도가 하루 평균이 되었다. 옆의 마르코 형처럼 하루 2빈만 꾸준히 해도 돈이 될텐데. 하루에 150불씩 주 6일이면 900불. 룸메였던 기범이 형이 여기는 희망이 없다고 에메랄드로 간다고 했다. 기범이 형이 나간 자리에 서른 두 살, 스물 두 살짜리 프랑스인 2명이 들어왔다. 둘 다 이목구비가 확실한데다가 깊은 쌍커풀과 긴 속눈썹을 가졌다. 한 명은 영화 레옹(Leon, 1994)에 나오는 장 르노(Jean Reno)를 닮았고 다른 한 명은 내가 좋아하는 미드 프린지(Fringe)의 조슈아 잭슨(Joshua Jackson)을 닮았다. 허 참, 외국사람은 뭐 농장일 하는 사람도 영화배우야. 누군가 농담으로 우즈벡키스탄.. 2012. 6. 9.
[10년 5월 27일, 목] 원효대사의 가르침 문두버라, 맑음 어제 남은 로에 들어가 일했다. 어제와 같이 한 빈을 조금 넘는 양을 하고 마쳤다. 미치라는 슈바녀석 얘기듣고 엄청 걱정했는데 우리쪽 관할하는 슈바는 테드(Ted)라는 옆집 할아버지같은 사람이었다. 이름도 일일이 챙겨 불러주고 얘기도 좋게좋게 해주는 좋은 사람이었다. 여기는 확실히 농장소속 피커가 많은지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는데 내가 속한 곳이 노랑(Yellow), 룸메인 마르코 형이 속한 곳이 보라(Purple)팀으로 관리하는 슈바가 달랐다. 뭐 별게 다 있네. 저녁은 근래 문두버라에 온 이후로 귀찮아서 매일같이 먹던 신라면을 끓여먹으려고 했다. 농장에서의 식사는, 아침은 빵이나 시리얼로 대충 먹고(아침잠 많은 애들은 이것도 못먹는다) 점심은 농장에서 일하는 중간에 전날 준비한 도.. 2012. 6. 9.
[10년 5월 26일, 수] 임페리얼(Imperial mandarin) 개시! 문두버라, 맑음 만다린 피킹 첫 출근. 여기는 웃긴게 캥거루 백과 피킹가위를 돈을 받고 대여해준다. 뭐 이런데가 다 있어. 왜 입는지는 모르겠지만 형광녹색 보호조끼는 대여도 아니고 돈 내고 사야한다. 떠나갈 때 반납하면 돈은 돌려준다니 뭐. 거기다가 농장까지 픽업버스가 있다. 자가 차량운행은 안되고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일괄적으로 하루 2불씩 공제하고 페이된단다. 하여간 돈 버는데 선수라니까. 100여 명의 다국적 인원이 두 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일터로 나갔다. 만다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데 지금 피킹하는 것이 임페리얼(Imperial)이라고 했다. 귤과 같은 모양이고, 비슷한 혹은 약간 작은 크기에 안에 씨가 있는데(간혹 없는 것도 있다.) 엄청 달고 맛있었다. 목마르면 일하다가 하나씩 .. 2012.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