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워킹홀리데이/6. 문두버라(Mundubbera)58

[10년 5월 25일, 화] 아쉬운 데이오프 문두버라, 비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그래서 결국 데이오프. 룸메로 기범이 형과 마르코(Marco) 형을 만났다. 형들도 그렇고 식당과 샤워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왜 왔냐는 반응들을 보였다. 뭐 칼라피킹은 이제 끝났으니 예정대로였으면 오늘부터 스트립피킹(전체피킹)에 들어간다고 했단다. 놀라운게 사이즈 링이라는게 있어 그동안은 색깔도 맞추고 그것보다 큰 것을 따야했단다. 하지만 색이라는게 객관적인게 있어 슈바(슈퍼바이져) 중 미치라는 녀석은 별의별 꼬장을 다 부렸다는 것. 하지만 어제 부로 짤렸다고 했다. 그 동안은 칼라피킹으로 빈당 75불을 받았단다. 사다리 타는 것은 맞는데 만다린은 커터로 열매를 꼭지에 바짝 붙여 잘라야한다. 꼭지가 길면 섞이는 과정에서 서로 상처가 나기 때문. 2012. 6. 9.
[10년 5월 24일, 월] 호주 온 이래 기분 최악의 날 브리즈번 - 문두버라, 흐림 크리스가 아침 비행기라 문두버라에서는 바로 올 수가 없었고 때문에 어제 카불쳐에서 노숙을 했다. 시간맞춰 공항으로 향했는데 네비가 공항 근처의 길을 잘 못찾았다. 업데이트가 안되서 그런가. 브리즈번 공항서 픽업 중에 문열고 부르러 잠깐 나간새 주정차 위반이라고 66불짜리 딱지를 뗐다. 다녀온 시간은 1분도 채 안된다고 경찰에게 말했지만 절대 봐주지 않더라. 썅! 한푼이 소중할 때인데. 욕이 절로 올라왔다. 모처럼 기분 추스려 내려갔는데 페널티 먹은 뒤로는 기분이 완전 상했다. 시티까지 픽업 후 200불을 빌려줬다. 바로 올라가냐는 말에 일 잡으려면 올라가봐야겠다고 말하고는 떠나왔다. 오후에 문두버라에 도착해 레드팜으로 다시 향했다. 스캇을 만나 얘기해보니 이곳에 숙소를 잡으면.. 2012. 6. 9.
[10년 5월 23일, 일] 반갑지 않은 연락 문두버라 - 카불쳐, 흐림 브라이트 이후 케언즈를 비롯 호주 동부를 여행했던 크리스한테 연락이 왔다. 돈이 부족하니 좀 꿔 달라고. 문제는 은행계좌를 닫아서 인편으로 달라는 것이었다. 욕 한바가지가 절로 올라왔다. 이왕이면 케언즈에서 브리즈번 오는 길에 돈 없으니 브리즈번 공항서 픽업도 부탁한다고 했다. 아무리 같이 일했던 사이이고 호주하늘 아래 전화해서 부탁할만한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는 하나 이건 좀 심했다. 난 브리즈번으로부터 450킬로 밖에 있는데. 브라이트 떠나올 때 5000불 넘게 있던거 어쨌냐고 물어봤더니 별로 안쓸 것 같아 300불을 제외하고는 모두 송금시켰단다. 함께 일 할때도 이런 비슷한 상황으로 여러 번 열받게 만들더니 또 그런다고 한 가득 올라오는 욕을 속으로 삼켰다. 돈 빌려주기엔.. 2012. 6. 9.
[10년 5월 22일, 토] 잠결에 농장을 소개받다 문두버라, 맑음 문두버라 도착.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아침을 맞았다. 카라밴이 오후 5시쯤부터 시작한다니, 이렇게 늦게 시작하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근처에 여기와 같은 시트러스(Citrus) 류 피킹의 도시인 갠다(Gayndah)가 가까이 있다기에 가 보았다. 여기 사람들은 50킬로 거리면 지척이야. 갠다 시티가 문두버라보다 크더라. 사람들이 없어 허전한 카라밴, 마침 리버뷰 카라밴(Riverview caravan) 주인이 말해주기를 이곳은 향후 최소 6주간은 일이 없단다. 문두버라의 빅만다린(Big mandarin caravan)에서도 마찬가지. 문두버라 외곽 공원에서 자려다가 바비큐 시설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피해 시내 한쪽 구석에 주차한 뒤 잠이들었다. 새벽 3시, 추워서 히터틀려고 잠시 일어나 시동을.. 2012.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