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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6. 문두버라(Mundubbera)58

[10년 6월 14일, 월] 파티 빈(Party bins)? 문두버라, 맑음 오전 10시에 출근해 패치가 끝날 때까지 파티빈을 했다. 이 농장의 또 다른 억지 한 가지가 나왔다. 바로 파티 빈(Party bins). 여러 명이 달려들어 단번에 끝내버리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노동. 우리가 한 만큼 스캇이 맥주와 안주를 사는 것이다. 스캇은 파티빈을 너무 좋아한다. 평소에도 우리가 벌어주는 돈이 엄청날텐데 이런 것으로 또 떼어먹으려 한다니. 이후 팜을 옮겨 레오 형과 1빈을 했다. 저녁에 방 값을 내러가면서 3인실을 물어보니 있다기에 240불짜리 배럭으로 거처를 옮겼다. 네팔인이 살았던 듯 식탁에 노란색의 카레자국과 카레 냄새가 진동했는데 그래도 식당과 침실의 분리에 싱크대, 조리 가능한 핫 플레이트가 있고 우리만의 넓은 공간을 갖게되어 너무 좋았다. 2012. 6. 9.
[10년 6월 13일, 일] 데이오프(day off) 문두버라, 맑음 모처럼 얻게 된 하루 데이오프. 2주만에 얻는 첫 휴가였다. 사람이 간사한게 놀다보면 일하고 싶고, 일하다보면 쉬고 싶어진다. 갠다(Gayndah) 리버뷰 카라밴(Riverview caravan) 파크에 웨이팅을 걸고오려 했는데 일요일 휴무라 헛탕. View Larger Map 2012. 6. 9.
[10년 6월 12일, 토] 2010 월드컵 한국 - 그리스 문두버라, 맑음 범희 형과 레오 형하고 함께 피킹을 했다. 로우가 그다지 좋지 않아 세 명이 각 한 빈씩을 겨우 마쳤다. 마지막에는 영국 - 이탈리아 그룹 4명이 우리를 도와주었다. 호주가 영국식 영어를 따랐다고는 하지만 영국식 영어는 알아듣기 더 어려웠다. 차라리 독일애들이 쓰는 영어가 훨씬 쉬웠으니. 그나저나 우릴 도와준 영국 여자애는 완전 영화배우급 미녀였다. 저녁에 2010 월드컵 '한국 - 그리스' 전을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호주에서는 축구의 인기가 크리켓과 호주식 럭비에 밀려 그리 좋진않지만 그래도 월드컵이니까 방영을 해주나보다. 2:0 대승. 이맘 때 시청 앞 광장가면 아주 신날텐데. 2002년만큼 우리나라가 선전할 수 있을까? 2012. 6. 9.
[10년 6월 11일, 금] 다시 따본 임페리얼 문두버라, 맑음 오전에 통억이가 차량문제로 출근을 못했다. 예전에 문두버라 오는 길에 캥거루를 쳤는데 그로인해 조수석쪽 파손이 크다고 했다. 차량 레지문제도 있고해서 오늘 쉬기로 했다. 10시 반쯤 3명이 5빈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스캇이 부른다고 일을 일제히 중단시켰다. 지금 남아있는 임페리얼 패치를 마치게 하려는 의도였다. 오후 4시경 정엽이와 각 한 빈씩을 마치고 쉬었다. 나무가 열매는 정말 많았는데 엄청 높은데다가 테일러리를 하다가 와서 그런지 알이 엄청 작아서 하기가 싫었다. 사실 평균적인 크기보다도 작은 임페리얼로 우린 낑깡이라고 불렀다. 결국은 정엽이와 임페리얼을 까 먹으며 나무아래 누워 수다를 나눴다. 2012.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