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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8. 브리즈번(Brisbane)43

[11년 1월 1일, 토] 새해의 희망을 담고 한국식 노래방이 아닌 포티튜드 밸리(Fortitude valley)에 있는 중국식 노래방엘 다녀왔다. 중국식 노래방의 특징은 시간이 길다는 점. 기본으로 3시간을 주고 약간의 서비스 타임이나 추가 시간을 요청할 수 있는데, 시간이 길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처럼 1절만 부르고 끝내는 문화가 없다. 게다가 간단한 간식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은 여기에 추가로 튀김류나 샐러드, 음료수를 곁들여 먹는다. 내 목소리는 저음을(임창정 - 소주한잔 도입부같은 음) 못내기 때문에 지르고 방방 뜨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3시간이면 4사람 정도가 체력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인데 중간에 저런 간단한 먹거리라도 없다면 기운이 다 빠져버리고 말 것이다. 한 가지 더 좋은 점은 한국식과 같이 노래방 MR이 아니라 가수들과.. 2012. 6. 14.
[10년 12월 31일, 금] 아듀 2010년! 연중 마지막 날이다. 매년 오늘이면 시드니(Sydney)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불꽃놀이가 유명하다고 한다. 불꽃놀이 아래에서 연인들끼리는 키스를 하고, 연인들이 아니라도 서로 안아주고 지나간 해의 기념과 새 해의 축하를 하면서 키스(진한 키스 말고 뽀뽀정도. 키스 > 뽀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뭐 애정표현에 대해 솔직한 서구 사람들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주 좋은 문화일세. 폴 형과 나는 이날 저녁 비행기로 시드니에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우리가 아무리 빠르게 일을 마친다고 해도 저녁 10시까지 마치기에는 조금 빠듯했다. 거기에 씻고 공항으로 달려가 가장 빠른 10시 반 비행기를 탄다면 11시 반에 시드니에 도착해 시내까지 나오는 시간이 다시 30분. 아무리 계산을 해도 연말 카운트다운 전까지 .. 2012. 6. 14.
[10년 12월 24일, 금] 그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호주는 우리네와는 다르게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다는 의미가 커서 정작 이브와 당일은 거리가 무척이나 한산하다. 그렇게 24일과 25일은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 후, 26일은 박싱데이(Boxing day)라고 한 해를 마치기 전에 하는 점포정리 세일(Sale)이라고나 할까. 가게는 싸게 물건을 팔고 사람들은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서로가 윈윈(Win-win) 하는 날이다. 우리 부서에서는 한달 전 시크릿 산타(Secret Santa, 비밀의 산타클로스)를 뽑았다. 얘들 발음으로는 산타가 아니라 샌타. 다들 시크릿 샌타라며 뭐라고 말하기에 내가 샌타가 뭐냐고 물었더니 모두들 눈이 동그래져서는 '샌타 클러-스'를 설명해줬던 쑥쓰러운 기억이 있다. 부서 사람들 각자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접어서 큰 통.. 2012. 6. 14.
[10년 12월 18일, 토] 크리스마스 트리 마을 브리즈번도 슬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기 시작한다. 건물이나 실내 장식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되기 시작했는데 남반구라 더워서 그런지 이 더운 기후와 크리스마스가 매치가 안되는 기분이다. 매미는 겨울을 모든다고 했다. 뭐 눈이라고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사람들이니 상상이나 하겠어? 브리즈번 근처 위넘(Wynnum) 쪽에 Light house라고(.. 등대 아니야?) 건물마다 색색의 전구로 꾸며놓은 곳이 있다길래 구경다녀왔다. 동네 전체를 등화관제(?) 시켜놓아서 주차 후 내리면 마치 할로윈 데이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갑자기 누군가 전기톱을 들고 달려들 것 같은 상상. 2012.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