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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7. 갠다(Gayndah)

[10년 8월 9일, 월] 록햄턴 삼수째

by 이거는 2012. 6. 10.

  갠다, 록햄턴 맑음

  어제 저녁 레오 형이 실력을 발휘해 찜닭과 쏘야를 준비해 해리 형을 불렀다. 해리 형이 맥주를 사와서 셋이 한 박스를 거의 다 비우고 잠이들어 아침 늦게 일어났다. 아침은 해리 형이 해준 된장국과 베이컨 두루치기.

  레오 형은 내일 해리 형과 선샤인 코스트에 들러 브리즈번으로, 호주에 놀러오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고 나는 록햄턴에 공장을 지원하러 가기로 했다.

  12시에 출발해 중간에 잠깐씩 쉬어가면서 록햄턴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다. 날은 이미 저물었고 마르코 형 생일선물을 고민하다가 KFC에서 닭을 사갔다. 형은 엊그제 아이언박을 떠나 록햄턴으로 왔다. 호주에 같이 온 친구가 이미 록햄턴 Teys Bros. 하이드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하도 떠나가자 친구 불러오겠다고 해서 불러 온 것이었다. 말이 고기 공장이지 하이드는 모두가 꺼려하는 기피랭크 1위 보직이었다. 하이드 내에서도 특히나 가죽 손질하는 파트. 난 말로만 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엄청 힘들고 손톱도 빠지는 부서란다. 뭐 겁을 모르는 것이 안해본 사람만의 특권이지.

  마르코 형은 오늘 첫 근무, 안쓰던 근육들이 아프다고 했다. 100불짜리 정말 좋은 시설의 숙소에서 호주에 같이 온 동네친구 한 명, 같은 Teys에 근무하는 다른 부서 한 명 해서 총 세 명이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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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돈은 비록 잘 벌리지만 일은 농장일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힘들고 역겹다고 하는데 어휴. 농신인 형이 그런 말을 하니까 왠지 이상했다. 형은 작년 체리 막바지에 큐 피버(Q-fever) 주사를 맞고 공장에 가려다가 현재까지 농장을 탔고 친구는 록햄턴에서 일했다고 했다.

 

[소고기공장 관련글]

01. 빌로엘라 처음 지원한 날 : [10년 7월 1일, 목] 빌로엘라(Biloela Teys Bros.) 고기공장 지원

02. 고기공장에서 일하려면 맞아야 하는 주사 : [11년 4월 3일, 월] 큐피버 접종(Q-Fever)

03. 잡 에이전시 AWX : [11년 4월 11일, 월] AWX 등록

04. 웨이팅 중에도 일을 할 수 있다? : [11년 4월 14일, 목] 박스공장

05. 일 소개는 이렇게 해준다 : [11년 4월 21일, 목] 빌로엘라 티스(Biloela Teys Bros.) 발령

06. 빌로엘라(Biloela)의 숙소와 생활 : [11년 4월 23일, 토] 갠다를 거쳐 빌로엘라로

07. 공장 인덕션은 이렇게 한다 : [11년 4월 25일, 월] 소공장 인덕션

08. 나이프 핸드의 어려운 점 : [11년 4월 27일, 수] 나이프 핸드(Knife hands)의 푸념

09. 공장에서 1년간 일하면 버는 돈 : [11년 6월 27일, 월] 세금환급 신청

10. 휴대폰 통신사 고민해보고 결정하자 : [11년 6월 30일, 목] 옵터스(Optus) VS 텔스트라(Telstra)

11. 공장 일 하기 전 마음가짐 : [11년 7월] 많이 들었던 질문

12. 왜 농장보다 공장인가? : [11년 3월 4일, 금] 공장의 좋은 점

13. 공돌이의 하루 : [11년 8월] 고기공장에서의 일과

14. 소고기공장 주급은 얼마? : [11년 9월] 빌로엘라 티스(Biloela Teys Bros.)의 시급과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