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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43

[10년 2월 20일, 토] 잡초뽑기에 도전 무릎나, 맑음 배가 데이오프라 고민하던 차에 어제 저녁 크리스가 쉐인에게 잡초뽑는 일을 얻어왔다. 토마토 농장이라고 정말 걱정했는데 아침에 막상 가 보니 다행이 일은 쉬웠다. 게다가 시급 13불짜리 아월리. 얼마나 관리안된 농장인지 잡초 높이가 내 키 만큼이나 높았다. 그런 잡초를 전지가위로 자르는 일이었다. 일은 쉬워서 다행이었다. 시간도 7시에서 3시까지. 91불. 오옷 이거 괜찮네. 맨날 이런 일만 했으면 좋겠다. 같이 일하게 된 스웨덴과 벨기에 출신 친구들과 농담하면서 설렁설렁 일했다. 농담으로 엄마가 보고싶다며 우는 시늉을 했다. 우리가 잡초뽑는곳 근처에 고추밭이 있었다. 호주에서도 고추를 먹나? 일 마치기 전에 억이 형과 물통을 담았던 아이스백에, 평소 배 따던 속력으로 잔뜩 따서 갖고왔다. .. 2010. 3. 11.
[10년 2월 19일, 금] 놀라운 그의 워홀이야기 무릎나, 맑음 5명 22빈. 제프가 일 잘한다고 시원한 음료수를 하나씩 나눠줬다. 썬키스트 오렌지맛이었는데 땀흘려 일한 후 마시는 그 달콤함이란..! 토마토를 제외하고 어제(목)까지의 주급을 받았다. 받는 과정에서 100불이 증발해버리긴 했지만. 나 샤워하는 동안 크리스가 받아왔는데 나중에 세보니 100불이 부족했다. 가뜩이나 차량 도난으로 예민한 우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영화 배틀로얄(Battle Royal, 2000)처럼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어지는 것인가. 원래는 나무빈 하나 당 30불이라는데 대니 이녀석 29불이라고 우리를 속였었다. 빈당 1불씩을 떼먹다니. 대니 있는 동안에는 나무빈이 겨우 8빈 뿐이었지만(예전에는 플라스틱 빈을 썼었다) 어떻게 대놓고 돈을 떼먹을 수가 있는지. 대니가 오랜 워.. 2010. 3. 11.
[10년 2월 18일, 목] 목표상향, 하지만 넘사벽인 경쟁자 무릎나, 맑음 크리스와 준이가 한 팀, 나와 제이슨, 억이 형이 한 팀으로 피킹을 했다. 주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항상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에 팀 평균에 손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피킹했다. 최종적으로 5명이 22빈을 했다. 처음에는 한 사람당 4빈씩을 목표로 했었으나 갈수록 향상되어 각 5빈을 목표로 둘 수 있게되었다. 하지만 오지커플과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점은 어쩔 수 없다. 우리보다 적게 일하면서(오후 2시 반쯤 끝낸다) 최소 하루 각 8빈 정도를 한다. 피킹을 보면 특별히 차이나는 점은 모르겠는데 어떻게 그렇게 채우나 싶다. 2010. 3. 11.
[10년 2월 17일, 수] 호주 경찰과 사건대처에 대한 푸념 무릎나, 맑음 멜번으로 간 제이슨과 억이형을 제외하고 3명 8빈.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제이슨은 멜번서 영어회화의 짧음을 한탄했단다. 전혀 들리지 않는 영어에 그네들이 세리나처럼 천천히 우리 편의를 봐주며 얘기할 리 없었다. 대니가 낸 차 사고는 상당한 것이었다. 피해자 오지인 3명이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고 우리 차량도 앞바퀴 전체까지 엔진부 완파. 사고 낸 대니는 어떻게 그 상황에서 도주했을까? 사고낸 시각은 오후 3시 정도였고 큰 길가에 목격자도 많았을 거리였다. 게다가 경찰서도 지척이었다. 호주 경찰이 한심해보였다. 우리는 사고났다하면 너도나도 견인해 가겠다고 3분도 안되 견인차가 현장으로 너댓대는 도착하는데. 차량에 둬서 걱정하던 여권은 되찾았지만 그에 들어간, 그리고 앞으로.. 201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