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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43

[10년 2월 16일, 화] 단지 말 못하는 동양인 무리 무릎나, 맑음 믿는 도끼에 발등 제대로 찍혔다. 평소에도 뭐 그닥 미더운 사람은 아니었지만 최소 이제는 가족같은 팀의 한 명이라고 간주했는데. 한국같으면 이런 경우에서의 차량도난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이곳에서 우리는 힘없는 외국인인데다가 말도 잘 안 통하지, 우리가 사람 사귄다고 여권을 주고받진 않으니 아는거라곤 이름과 나이정도 뿐이었다. 게다가 신고는 했지만 대도시 지역이 아닌이상 이 넓은 나라에서 경찰이 도난차량을 찾거나 범인을 잡기는 힘들다고 했다. 아침에 세리나의 버스를 타고 농장으로 가 5명 21빈. 각 120불 이상으로 역대 최고 스코어를 세웠다. 하루가 다르게 최고 기록이 갱신되는 것은 좋지만 이동수단과 정신적 피해라는 막대한 충격을 입은 우리는 거의 넋이 나가있었다. 일 마치고 돌아와 빨.. 2010. 3. 11.
[10년 2월 15일, 월] 차량도난?! 범인은?! 무릎나, 흐림 5시 30분에 일어나 일 나갈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서는데 차가 없었다. 어제 저녁 대니 형이 아침에 일찍 운동다녀올테니 차 열쇠좀 빌려달라고 했단다. 일도 힘든데 뭔 운동을 아침부터 한담.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얘들은 형이니 편의를 봐줘 열쇠를 내줬다고 했다. 항상 6시 반쯤 농장으로 출발하는데 오겠거니 기다리다가 6시 40분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제이슨과 준이가 대니 침대로 가 보니 그나마 얼마없던 짐이 통째로 없어졌다고 돌아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소 다니던 체육관에 가 보니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세컨비자에 오랫동안 농장탔다던 사람이 짐이라고는 조그만 캐리어에 노트북 가방. 옷은 두어 벌 정도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2010. 3. 11.
[10년 2월 14일, 일] 익숙해지나? 배 피킹 개인당 4빈 무릎나, 맑음 어제 저녁 농장주로부터 일이 가능하다고 전화가 왔다. 아침에 대니 형이 머리아프다고 빠졌다. 어제도 쉬었는데 또? 눈에 띄는 핑계이긴 했지만 뭐 못하겠다는데. 5명이 각각 3명, 2명 팀으로 20빈, 개인당 4빈, 116불을 벌었다. 최고기록 경신. 2010. 3. 11.
[10년 2월 13일, 토] 데이오프 대신 다시 토마토 피킹 무릎나, 맑음 데이오프로 쉬는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어제 저녁 크리스가 쉐인에게 부탁해 토마토 피킹을 하기로 했다. 토마토 피킹은 겨우 4일 해봤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도저히 할 것이 못된다. 배를 따다가 쪼그려서 토마토를 따려니 힘들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토마토 농장에는 파리가 너무나 많다. 등에는 30마리쯤 기본으로 붙어있고 사람이 너무너무 궁금한지 눈, 코, 입, 귀 가릴 것 없이 덤벼든다. 대니 형은 어제 소개팅 후 늦게 복귀해 빠졌고 4시 반까지 5명이 7빈을 채웠다. 빈당 55불로 많이 채우지 못하긴 했지만 CPA보다 훨씬 낫다. 비내린 후 질척한 땅을 큰 바퀴의 트랙터가 지나갔는지, 움푹 파인 바퀴자국에 토마토가 뭉개진 곳을 차량 바퀴가 빠지니 바퀴가 헛돌았다. 5명이 진땀빼 겨우 빼냈네. 201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