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워킹홀리데이/8. 브리즈번(Brisbane)

[11년 4월 3일, 월] 큐피버 접종(Q-Fever)

by 이거는 2012. 6. 25.

  브리즈번, 맑음

  슬슬 돈 걱정도 되고 해서 공장 일을 알아보고 있다. 농장은 두 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마침 폴 형이 큐피버(Q-Fever) 접종 후 AWX 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예전에 호주오기 전 한국에서 정보를 모을 때 AWX라는 회사(정확히는 'AWX Korea'라는 이름의 회사)가 100만원에 상당하는 소개비를 받고 일자리 알선을 했지만 막상 가 보니 BM Network처럼 사기였더라 하는 말을 들었기에 AWX에 대한 신용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형 말로는 소개비 같은거 전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라파(LAFHA)라는 면세 혜택 때문에 이용하는게 더 낫더란 말도 해 주었다.

  닭은 상관없지만 돼지나, 소, 양 등의 가축을 가공하는 공장에서는 큐피버 주사가 필수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가축의 전염병이라는데 사실 이곳 호주가 아니었으면 생각조차 못해봤을 직종인데다가 괜히 평범하게 한국에 있었으면 필요없을 예방접종을 한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만약에 추후 나올 2세한테 문제가 있다던가 하면 어떻게 하지?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얘들이 맞으려고 하겠나. 당장에 육류가공업체는 다른 나라에 위탁했겠지.

  사실 어지간한 공장은 공장 시설 내에서 큐피버를 접종하는 시설을 갖고있다.

  하지만 나도 급하고 공장도 급한데 같은 워커가 있으면 우선 큐피버 맞은 사람을 쓰려고 하겠지? 스킨테스트부터 큐피버 맞기까지 1주일이나 시간을 더 줘야하는데 내가 HR 매니저라도 백신접종 끝난 사람 데려다 쓰겠다.

  브리즈번 시내에서 큐 피버를 접종한다는 곳을 찾아가 접수를 했다. 이곳은 한인 스태프가 있는 곳이었다. 몸 관련된 것인데 말이라도 통해야지 불안함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View Larger Map

  우선은 스킨테스트(Skin-test)부터 받았다.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일주일 뒤 정상적으로 백신접종을 한다. 스킨테스트와 피검사가 110불, 큐피버가 180불이지만 이러한 일 관련된 지출은 추후에 세금환급 때 공제되는 것이므로 영수증을 잘 보관하기로 했다.

  세금환급 때 회계년도별, 그리고 환급방법 별로 틀리지만 대행사를 통하면 여러가지 디덕션까지 해줘서 16000불 혹은 그 이상으로 번 돈까지(이건 대행사 능력과 노하우) 낸 세금을 100퍼센트 다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장일을 하면 6개월 일하고 버는 돈이 기본적으로 20000불을 상회하므로 100퍼센트 환급은 무리다.

  큐피버나 각종 공구 구입을 공장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했다면 영수증을 꼭 보관해 환급때 조금이나마 혜택을 얻어야 한다. 큐피버를 포함한 디덕션은 환급을 받는게 아니라 총 번 돈에서 '공제'되는 것이다. (집에서 e-Tax를 이용한 세금환급을 혼자 해 본다면 일 관련 지출을 넣는 항목이 있다.)

  회기년도는 7월 1일부터 다음해 6월 30일까지인데,

  예를들어 일 시작날짜가 3월이라 6월 말까지 4개월동안 번 돈이 16000불이 안되면 맞은 큐피버 300불은 공제를 못한다. 어차피 낸 세금은 다 돌려받으니까.

  하지만 7월 1일부터 일을 시작해서 6개월씩 두 번 12개월간 번 돈이 40000불이면 16000불까지는 기본적으로 내야하는 세금 금액이 있고 남은 40000 - 16000 = 24000불에 해당하는 금액에서 내야하는 세금이 있다.(이건 어디까지나 '예'이므로 자격있는 회계사와 상담하기 바란다 = 번 금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야하는 세금이 다르다.)

  이때, 큐피버를 비롯한 디덕션 참고자료가 있으면 40000 - 16000 - [디덕션, 300(큐피버) + 250(나이프 세트) + 400(기타 업무도구)] = 23050불에 관한 세금을 내는 것이다.

  보통은 서류를 주의깊게 보관하지 않아서 그냥 24000불에 해당하는 세금을 다 내는데 타지에서 귀찮으면 모든 것을 돈으로 떼우면 된다. (몇백불... 겨우 2~3일 일하면 되는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부주의로 친구는 그 2~3일 페이를 더 환급받는 것을 보면 분명 배가 아플 것이다.)

  큐피버를 맞으면 당일로 병원에서 확인증을 주고 몇 주 뒤 등록한 집주소로 큐피버 카드가 온다. 이 카드는 추후에 다른 고기 공장을 지원할 때 보여줘야 하므로 잘 보관하도록 하자.(잃어버려도 큐피버 업무를 보는 곳에서 재발급 해준다.)


 

[빌로엘라 티스(Biloela Teys Bros.) 관련글]

01. 빌로엘라 처음 지원한 날 : [10년 7월 1일, 목] 빌로엘라(Biloela Teys Bros.) 고기공장 지원

02. 고기공장에서 일하려면 맞아야 하는 주사 : [11년 4월 3일, 월] 큐피버 접종(Q-Fever)

03. 잡 에이전시 AWX : [11년 4월 11일, 월] AWX 등록

04. 웨이팅 중에도 일을 할 수 있다? : [11년 4월 14일, 목] 박스공장

05. 일 소개는 이렇게 해준다 : [11년 4월 21일, 목] 빌로엘라 티스(Biloela Teys Bros.) 발령

06. 빌로엘라(Biloela)의 숙소와 생활 : [11년 4월 23일, 토] 갠다를 거쳐 빌로엘라로

07. 공장 인덕션은 이렇게 한다 : [11년 4월 25일, 월] 소공장 인덕션

08. 나이프 핸드의 어려운 점 : [11년 4월 27일, 수] 나이프 핸드(Knife hands)의 푸념

09. 공장에서 1년간 일하면 버는 돈 : [11년 6월 27일, 월] 세금환급 신청

10. 휴대폰 통신사 고민해보고 결정하자 : [11년 6월 30일, 목] 옵터스(Optus) VS 텔스트라(Telstra)

11. 공장 일 하기 전 마음가짐 : [11년 7월] 많이 들었던 질문

12. 왜 농장보다 공장인가? : [11년 3월 4일, 금] 공장의 좋은 점

13. 공돌이의 하루 : [11년 8월] 고기공장에서의 일과

14. 소고기공장 주급은 얼마? : [11년 9월] 빌로엘라 티스(Biloela Teys Bros.)의 시급과 페이

 

[세금환급과 연금환급 관련글]

01. e-Tax를 이용한 세금환급 혼자해보기 : [10년 7월 5일, 월] 호주에서 e-tax로 세금환급하기

02. Q - fever를 비롯한 업무도구 구매, 무조건 환급되는게 아니다 : [11년 4월 3일, 월] 큐피버 접종(Q-Fever)

03. 16000불 이상의 수입, 조금 더 환급받고 싶다면 : [11년 6월 27일, 월] 세금환급 신청

04. 연금환급 : [11년 10월 11일, 화] 연금환급과 호주생활 22개월의 성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