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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1월 10일, 일] 아침부터 우웩~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아침에 확인해 보니 역시나 침대를 넘쳐 벽을 타고 흘러내린 자국이 있었다. 앞으로 그쪽 1, 2단 침상 쓸 사람들이 불쌍하다. 아침을 먹고 들어와 보니 어떻게 뒷정리를 했나 나름 흔적을 지워놨더라. 하루만 묵고 가는 줄 알았는데 오늘도 묵고가다니. 백팩커도 사람 잘 만나야 조용히 잘 수 있다는 사실. 너무나 할 것이 없어 외장하드에 담아온 미드 프렌즈(Friends)를 보기 시작했다. 근데 한편의 걱정으로 눈으로는 보고있지만 머릿속으로 들어가는건지 모르겠다. 2010. 3. 6.
[10년 1월 9일, 토] 백팩도 룸메이트를 잘 만나야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방에 5인조로 정말 시끄러운 녀석들이 들어닥쳤다. 6인실에서 나를 제외하면 모두가 일행이지만 정말 하나같이 다들 시끄럽다. 물론 새벽 3시쯤에나 들어와 자니까 뭐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방에 있는 동안은 무척이나 시끄럽다. 한밤중에도 밖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개념을 가진 일당이니. 독특한 목소리로 전화통화하는 녀석이 이들의 리더인 듯 했다. 목소리 완전 쉣. 새벽에 꺽꺽 소리가 나서 보니 내 건너편 2층 침상 쓰는 녀석이 게워내는 소리였다. 양이 좀 많은데 침대 괜찮을까? 저 정도면 분명히 매트리스에 시간당 스며들 한도를 지나쳐 넘칠텐데. 2010. 3. 6.
[10년 1월 8일, 금] 변기에 대한 푸념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결국 베티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TFN 넘버를 알려준 뒤 핀코드는 자신의 경우 은행에서 직접 바꿨다고 가보라고 했다. 그 외 간단한 안부만을 얘기한 후 통화를 마쳤다. 아룬은 입스위치 근방서 일자리를 구했다고 자랑했다. 귀여운 녀석. 죽을라고. 백팩커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만 오는 것은 아닌가보다. 30대 이상이나 머리 희끗희끗한 사람들도 간혹 보이는 것을 보면. 참, 이곳의 화장실 변기. 한국의 변기보다 좀더 원형에 가깝다.(원에 가까운 정도를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의 것이 타원으로 목성형 행성의 모양이라면 이곳의 변기는 원형으로 조금 더 지구형 행성에 가깝다. 서양사람들이 한국 평균보다 크잖아. 근데 왜이래? 가끔씩 앞이 닿을 때면 깜짝깜짝 놀랜단말야. 급하게.. 2010. 3. 6.
[10년 1월 7일, 목] 잦은 이동을 위해서는 이민가방보다는 캐리어를 록햄턴, 흐림 및 소나기 오전에 테이브로스까지 다녀왔다. 어제 차를 타고 오면서 놓친 듯 한 고기공장이 있는 듯 싶어 가봤으나 내가 놓칠 리가 없지 역시나 수확없이 돌아왔다.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하는데. 백팩에서 내일과 주말을 심심해서 어떻게 보내지. 베티누나 말대로 짐을 다시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간편하게 가져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역시나 경험자의 말은 괜한 것이 없어. 결국 몇일 전부터 눈독들이고 있던 높이 72센티짜리 124리터 캐리어를 사고 말았다. 정말 장 시간의 고민 끝에 산 것이다. 69달러기에 샀는데 평소같았으면 별로 영향이 없었겠지만 백수인 지금은 상황상 한푼이 아쉬운 때였다. 급하게 옮기게 될 경우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될 경우를 고려해 샀다. 막상 가지고 오니 크기가 상당히 컸다... 2010.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