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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1. 록햄턴(Rockhampton)

[10년 1월 1일, 금] 쉐어 나갈 때 본드(보증금) 주의할 점

by 이거는 2010. 3. 6.

  브리즈번, 오전 맑고 오후 비

  신년이 밝았다. 어제 워낙에 많이 걸어다녔던지라 피곤했는지 12시 반쯤 일찌감치 잠에 들어 푹 잤다. 골드코스트나 시드니 같은 곳, 혹은 여기서도 시티에 있었더라면 화려한 신년기념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겠지만 아직은 마음가짐이 즐길만한 여유가 없었기에 집에서 신년을 맞았다.(아니더라도 어제는 너무나 피곤했다)

  오후에 집 앞 농구코트에서 운동을 했다. 코트까지 가는 길에 까마귀가 죽어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못봤지만 일본에 갔을 때나 이곳에서는 까마귀가 자주보인다. 엄청난 성량으로 까악까악 울어대는데 아침 일찍부터 시끄럽게 울어제낄 때는 샷건으로 싹 다 잡아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이 커다란 녀석이 무슨이유로 죽어있을까 싶었지만 뭐 이유가 있겠지.

  참, 이곳에서 신기했던거 또 한가지. 벽에 뭔가가 사사삭 움직여서 보면 도마뱀(10센티 정도의)이 기어가는 것이더라. 귀여워서 한번 잡아보고 싶었는데 워낙에 눈치도 빠르고 잘 도망가서 아직은 못잡았다. 게다가 한국이었으면 쥐가 있을만한 곳에 쥐가 아닌 이녀석들이 산다.

  요즘 아룬이 계속 집을 비운다. 누나가 온 이후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는지 아니면 누나 말대로 인도는 신년에 3∼4일을 푹 놀고 즐긴다는 말처럼 그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오늘도 아침에 사촌동생이랑 잠시 들러서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갔다. 때문에 마치 그냥 시골에 휴가라도 온 것처럼, 내 별장처럼 지내고 있다. 3일에 마스터룸 사는 커플이 온다 했으니 그 이후로는 시끌벅적 하겠지.

  어제 산 맥주와 첫 장봤을 때부터 남아있던 감자칩 하나를 뜯어먹었다. 사두기는 했지만 뭐 먹을 일이 있어야지. 저녁은 누나가 너구리를 끓여줘서(라면) 한국의 맛을 봤다. 다이어트 중이라고 했지만 혼자는 미안해서 못먹는다면서 같이 먹자고 해서 먹게되었다. 설거지를 하려고 일어서니 설거지도 자기가 하겠다고 끝끝내 우기더니 설거지마저 내줬다. 챙겨주기로는 누나가 아니라 엄마네. 여러모로 너무 고마워서 어쩌지. 앞으로는 연상을 만나야 할 것 같아.

  토미형한테 2주 뒤 방을 빼겠다고 얘기해뒀다. 나는 내가 입주한 수요일 기준 2주치 방값에 내가 어차피 일요일부터 방을 비우므로 2주치 비용의 본드비는 고스란히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기 룰상 그게 아니란다.(처음에 2주 방값 + 본드(Bonds, Deposit = 보증금) 2주 = 총 4주치 방값을 냈다) 나를 이을 입주자를 소개해서 끊김없이 연결하던지 아니면 오늘(금요일) 나간다고 얘기했으면 다다음주 목요일까지(2주 노티스) 계산되고 금요일부터 나가게 되는 것이란다. 머물지는 않더라도 오늘부터 시작해서 2주 뒤 목요일까지 2주간의 방값을 더 내야한다는 말. 내가 그 2주 방값을 기존에 낸 본드비로 페이하겠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더라. 이래저래 본드비의 거의 대부분은 못받게 생겼다. 그나마도 베티누나가 호주에서의 이런 룰이 있다란 얘기를 안해줬더라면 묵지도 않는 집에 더 많은 돈을 내고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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