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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3. 무룹나(Mooroopna)

[10년 2월 1일, 월] 윌리엄 피어(William pear) 피킹 시작하다

by 이거는 2010. 3. 11.

  무룹나, 맑음

  어제 저녁 농장주가 일꾼이 필요하다고 전화했단다. 그래서 오늘 아침 6시 30분. 백팩의 픽업서비스로 농장으로 향했다.(하루 왕복 5불의 픽업비를 받는다) 도착해보니 농장 이름이 초콜릿 애플 팩토리(Chocolate apple factory, www.chocolateapplefactory.com.au)였다
. 농장도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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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주 말고 제프(농장주 이름도 제프)라는 남자가 캥거루 백을 나눠주면서 팀을 나눴다. 컨츄렉터나 슈퍼바이저쯤 되는 사람 같았다.
  오늘 우리 4명 말고도 데이오프라고 여자 4명이 '경험차' 왔다. 남자 4, 여자 4, 각각 2명씩 팀지어 윌리엄 피어(William pear)픽킹을 시작했는데 우리말고도 오지사람처럼 보이는 커플, 검은 피부를 지닌 남자 3명으로 이루어진 말레이시아 팀이 있었다.
  남자는 사다리를 타고 배나무 위를 담당, 여자는 배나무 아래를 담당했는데 확실히 토마토보다는 일이 쉬웠다. 하지만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팀당 6빈 반을 했는데 빈당 27불임을 감안하면 완전 손해보는 장사였다. 게다가 유산소 운동을 한 것 마냥 온몸에 땀이 비오듯 흘렀고 이런 피로도에 이만한 결과면 토마토보다도 벌이가 안되는 계산이었다.
  일 하는 중 1시쯤 메리검에서 준이한테 할만하냐고 전화가 왔다. 크리스가 대답하길 애들이 실망할까봐 애매모호하게 2빈이라고 답했단다. 오후에는 숙소에 자리가 나서 남겨졌던 2명이 백팩으로 왔다. 떠나오는데 같이 일하던 동생들이 엄청 부러운 시선을 보냈단다. '행님 돈 많이 벌어오이소'. 그에 비해 우리들은 오늘 피킹 결과 설명에 앞서 서로가 발끝만을 보고있었다.
  이거 정말 잘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