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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7. 갠다(Gayndah)

[10년 9월 15일, 수] 어떻게 12시까지 가?

by 이거는 2012. 6. 11.

  10시 30분쯤. Redlea 패치에서 한창 나무를 자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잉햄인데 12시까지 3차 인터뷰 올 수 있겠냐고 하더라. 450킬로 밖이라 절대로 못가니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내일이나 금요일쯤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다음 주 월요일에 오라고 해서 알겠다고 말하고 끊었다.

  1분 뒤 다시 전화가 오더니 금요일에 당장 일을 시작해야하니 내일까지는 와 달라고 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인 12시까지 일한 뒤(최소한 오전 수당은 받아야지) 헤미시를 보러 갔다. 헤미시가 점심 때 갑자기 오다니 뭔 일이냐고 했다. 그래서 지원했던 잡이 있는데 마침내 일하게 되었다고 그만두겠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와. 짐싸고 있는데 록햄턴 스위프트(JBS Swift)에서도 전화가 왔다. 전화 오랄 때는 안오고 참 아이러니 했다. 일 하고있어서 미안하다고 전화를 마쳤다. 쉐인과 문두버라에 있는 해리 형한테 들러 인사하고 브리즈번으로 향했다.

  해리 형과 레오 형은 추후 콥스 하버 베리 익스체인지(http://www.costaexchange.com.au)에서 일하게 된다.

  록햄턴 티스 하이드에서 일하던 마르코 형도 결국 작년의 추억을 못잊어 체리와 베리피킹에 다시 참여한다. 결국 세 사람이 같은 농장에서 다시 일하게 된 것이다. 세상에 농장이 얼마나 큰지 아침마다 출근하는 워커들로 농장 안에서 길이 막힌다고 했다.

  마르코 형은 작년 체리와 베리류 농신 타이틀에 걸맞는 퍼포먼스로 일할 때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고도 했다. 한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형이 로(Row)에 피킹하러 들어서면 모두들 마르코! 마르코! 마르코! 하며 외친단다. 하기야 사과처럼 양손 피킹도 아니고 클리퍼로 머로콧을 7빈씩 따던 사람이니. 형은 역시 달라.

  이후 해리 형은 시드니의 야채 공장에서 일하게 되고, 마르코 형과 레오 형은 다시 록햄턴의 Teys에 들어간다. 남들 다 기피하는 하이드를 제 발로 다시 들어가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써 지긋지긋한 9개월의 농장생활을 마치게 되었다. 이렇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다이나믹한 생활은 그만하고 싶어. 이제는 정착하고 싶다.

 

지긋지긋한 농장생활의 청산 - 핑크빛 공장생활의 시작 : [10년 9월 16일, 목] 잉햄 근무 중 가장 힘들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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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파이널 인터뷰 : [10년 9월 15일, 수] 어떻게 12시까지 가?

06. 공장 인덕션 : [10년 9월 16일, 목] 잉햄 근무 중 가장 힘들었던 날

07. 잉햄의 근무 : [10년 9월 17일, 금] 공장공장 공장장 공장 첫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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